11월 하순이 되니 들판은 황량하게 느껴진답니다. 초순에 내린 서리로 나무 잎은 다 말라 버리고 모든 수목들의 기운은 땅속 뿌리로
은신처를 삼고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찬 바람에 낙엽뒹구는 모습을 보며 들판을 걸었더니 우리 나이 때 지은 두보의 등고 시가 생각났습니다.
58세에 돌아갔지만, 낙엽지는 쓸쓸한 가을에 병약한 괴로운 심사를 잘 표현한 시지요.
한번 음미 해볼까요!!
登高(등고) 높은 곳에 올라 杜甫(두보)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거세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소리는 애절한데,
渚淸沙白鳥飛廻(저청사백조비회) 맑은 물가 모래는 새하얗고 새는 하늘을 날며 선회한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락목소소하) 끝없이 펼쳐진 숲에서 낙엽은 쓸쓸히 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래) 다함이 없는 장강은 힘차게도 흘러온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만리타향 서러운 이 가을에 언제나 나그네 노릇,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평생에 병 많은 이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모진풍파 괴로운 한에 귀밑머리는 더욱 쇠고,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쇠약하여 병든 몸 술잔 드는 일도 그만 두었다.
정자 하나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다가 겨우 실행에 옮겨 완공 한 것이 이번달 농원의 실적이네요.
그리고 이듬해를 위해 씨앗을 열심히 받아 두었답니다.
추운 겨울에는 과로를 피해가며 균형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증강시켜 신종독감에 대처하도록 합시다. 건강하십시요!!!
비온 후 맑아져 가는 오후에 대운산을 보면서...........
흐린 날 대운산을 보고 농원에서 한컷! 농원 주변은 이미 단풍으로 물들어 있고...
걸어둔 감이 햇볕에 빨리 익어 잔주름이 생기네요!
홍시로 변신해 가고 있는 참감들!
쉼터 내부에 월동 중인 어린 비파와 알로에!
어린 켈리포니아 단석류 와 구아바를 쉼터 내부에서 월동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질경이 씨앗(상) 과 샐러리 씨앗(하)!
만두속이 터져나올 듯한 꽃들이 이렇게 변했네요 신선초 씨앗들!
카레 원료인 울금(강황)을 소량이지만 올해 첫 수확 해봤습니다.
위의 울금을 잘게 잘라 말린 후 믹셔기로 갈아 나온 카레 원료인 울금 가루!! 시중에서 사온 카레에는 울금원료가 5% 정도 들어 있는 것 같
은데 여기에 이 원료를 첨가 한다면 울금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겠지요. 또한 음식 향료에 첨가하든지 차로 음용하면 좋을 듯!!
얼마 안되는 들깨들
금년도 숙원사업인 정자를 짖고나서....(주변은 미정리된 상태랍니다)
정자내부--- 비 바람에 맞던 흙 사랑터 간판을 내부에 걸었답니다.
정자 마루
음나무 가지에 벌이 주병을 꺼꾸로 메달아 놓았네요. 물레로 돌린듯한 정교함과 색상은 훌륭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농원과 가까운 남창역!! 진하해수욕장이나 간절곶 해돋이 갈려면 열차편으로는 이곳에 내려야 합니다. 또 자랑거리는 남창 5일장이 유명하
답니다. 이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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