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퇴비주기
겨울에는 숙성된 퇴비를 만지지가 참 좋다. 냄새도 전혀 없고 나무에게 먹여야 할 식량이라
생각하니 더욱더 구수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누구나 더럽게 느껴지지만 듬뿍 뿌려주면
봄부터 토양이 미생물로 분해 되어 살아있는 땅으로 변하게 된다.
벌레는 잘 띄지 않지만 간혹 깊숙한 곳에 편히 동면하고 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한테 미안할
뿐이다. 새내기 농부인 내가 이런 대 자연을 보고 또 크게 배우게 되는 가 보다.
거름기가 많은 더러운 땅에는 풀과 나무가 잘 자라고 곤충 등의 미생물들이 많이 서식한다(地之穢者 多生物).
사람도 지나치게 깨끗하여 메마르고 인정이 없으면 아무도 그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水之淸者 常無魚)
더럽다고 물리치고 천하다고 멀리하여서는 안 되며 받아들이는 아량을 지녀야한다(當存含垢納汚之量),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홀로 유난을 떨어서도 안 된다(不可持好潔獨行之操)!!
이런 채근담 구절을 음미하며 추위도 잊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퇴비를 부지런히 뿌려 주었다!!
새해 간절곶 해돋이를 기리며 1월을 엽니다.
1월의 들판 기온이 낮아 곧장 장작 불부터 피우고...
장작불에는 고구마도 넣어야 제격이지요!
집사람과 조개구이에 막걸리 한잔하며...
숙성된 퇴비로 나무를 배불리 먹여야 겠네요!
시간상 파 덮지 못하고 그저 뿌려 줄수 밖에 없네요!
큰나무 작은 나무 골고루....
사과 은행나무에게도 듬뿍!
위에는 단석류, 아래는 어린 녹차들에게도....
당뇨에도 좋다는 구찌뽕나무! 차로 마시면 좋답니다.
차로 마실려고 (가시)오가피 가지를 잘랐습니다. 굵은 것은 6년 되었답니다.
추위에 주인은 온데 간데 없고 부서진 빈집만 남아있고...
한겨울에 노나무 열매 꽃씨만 붙어있네요!
꽁꽁 언 저수지!
얼음 층이 10센티는 되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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