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찾아간 12월의 농원은 삭막하기 짝이 없다.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은 다 숨어버리고 적막한 풍경이 마치 처음 만난
사람처럼 서먹서먹하게 느껴지게 된다.
우선 변덕심한 나를 위해 따뜻한 장작불에 차 한 잔을 마셔야
자연과의 만남이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나무와 꽃 그리고 만물의 숨소리가 들리게 된다.
어쩌다 막걸리라도 한잔 걸치면 자연에게 농담까지 걸게 된다.
자연은 처음부터 적막 그대로인데 내가 변덕심한 인간이라는 것을 또 느끼게 하는 하루이다.
天下本無事 傭人自擾之(천하는 본래 아무 일이 없는데 어리석은 인간이 저 혼자 시끄럽구나)!!
옛말처럼........
이 겨울에 침묵하는 자연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건만 남은 건 허접한 사진 몇 장 뿐 이라 올려도
되는 건지....
오전에 들렸더니 연못이 얼었네요
겨울채비
12월까지 익어가는 구기자
자연건조 꽂감! 파리를 물리치기 위해 모기장을 침!
꽈리 씨앗! 아직도 싱싱하게 느껴지네요
나팔꽃 씨앗
은행
배롱나무 씨앗
결명자 씨앗
박태기 씨앗
도라지 씨앗
소량의 6년생 도라지
백일홍 씨앗
수련이 있는 곳도 얼고...
농원에 푸른 색은 황금송과 녹차들이네요
정자 소나무 기둥 껍질 벗기기
철분이 많은 황토로 그릇 만들 준비를.......
건조 중인 구기자
난 씨앗
퇴비 속 장수 풍뎅이 애벌레인듯! 징그럽네요
매실나무 가지에 도룡용을 걸어 놓았는데 새가 먹이를 비축한듯! 늦가을에 개구리, 생쥐등을 걸어놓는데 봄되면 없어짐!
매실나무 가지에 메뚜기도 걸어놓고.....
농원이 빈약하여 스위스 모리츠 겨울 풍경을 눈요기로 올립니다!
<스위스 생모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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