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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중산] 2020. 1. 12. 11:02

자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누구나 절대적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토론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경험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경험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토론이 필요하다.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사실과 논쟁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의 판단이 정말로 믿을 만하다고 받아들일 경우,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 자기 생각과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비판 할 때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에 대한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주제를 둘러싼 상이한 의견을 들어 보고, 다양한 정신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 문제를 바라보는 모든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누구나 오직 이 방법만으로 지혜를 얻는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대조하면서 자기 생각을 수정하고 완성해가는 일을 의심하거나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을 확고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정당한 믿음을 갖도록 해주는 견고한 근거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사람들의 판단이 전적으로 신뢰할만한 최고의 것이라고 주장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대중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과 다수의 어리석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혼합집단이 의지할만한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이 옳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논의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것‘에는 반대한다. 어떤 특정한 원칙이나 주장이 너무나 확실한 진리이며, 자신들이 확신한다는 이유로 토론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진리를 찾기 위해 어떤 주제를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성공적인 변론을 위해 실천했던 방법들을 모두 본받아야 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 단편적 지식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의 논거가 훌륭하여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 의견의 논거를 반박할 수 없다든지, 그 논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 그는 어느 쪽 의견을 더 지지해야 하는지 근거를 가질 수 없다.



인간들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욕망이 너무 강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양심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충동과 허약한 양심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의 욕망과 감정이 다른 사람보다 강하고 다양하다는 것은, 그러한 성향의 자질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타인의 권리와 이익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의 개별성을 계발하여 가꾸어 낼 때, 인간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색하는 존재가 된다. 개인은 개별성의 발전과 비례해서 자기 자신에게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반면에 개별성을 파괴하는 것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 독재다.



훔볼트는, 인간의 발달에 필요한- 사람들이 서로 똑 같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두 가지 조건으로 자유와 환경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똑 같은 것을 일고, 보고, 보며 똑 같은 곳을 찾아 간다.


대중 속의 지식층이 개별성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지 못한다면 즉, 비록 더 나은 상황을 만들지 못할지라도,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어려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갈 것이다.


만약 생활 방식이 거의 획일적인 한 가지 유형으로 축소될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면, 그 유형에서 벗어나는 행위들은 모두 불경스럽고, 부도덕하며 심지어 자연에 역행하는 괴물과 같은 것으로 취급될 것이다.


똑 같은 대상에 희망을 갖거나 공포를 느끼고 똑 같은 권리와 자유를 누리며. 주장하는 방법도 똑 같다. 지금 이 시대의 정치적 변화는 이러한 동화작용을 촉진시키고 있다. 신분이 낮은 사람을 끌어올리고, 높은 사람은 끌어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당한 권리 없이 타인에게 손해 또는 손실을 유발하는 것, 타인에게 거짓과 배신을 행하는 것, 불공평하고 악랄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 심지어 타인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기적인 이유로 모르는 척 하는 것 등등, 이 모든 행동은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한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도덕적 보복과 제재까지도 받아야 한다.



잔인한 성격, 악의적이고 불량한 천성, 모든 격정 중에서 가장 반사회적이고 가장 혐오스러운 질투심, 위선과 불성실함, 이유 없는 분노, 타인에 대한 지배욕구, 자기 몫 이상을 독점하려는 욕심, 타인을 업신여기며 얻는 만족감, 특히 자신과 관련된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의심스러운 문제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결정해버리는 자기중심주의 등등이 부도덕한 악덕이며, 추악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가 사리 분별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 그것은 자존감 또는 자아발달을 의미한다. 이런 것에 관해서는 아무도 타인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인류 전체의 이익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론‘에서 극히 일부 요약발췌, 존 스튜어트 밀, 권혁님 옮김, 돋을새김출판>

* 존 스튜어트 밀 : 1806.5.20 영국 런던 생. 19세기 영국의 사상과 정치 담론에 크게 기여. 20대의 밀은 생시몽, 칼라일, 괴테, 워즈워드와 같은 사상가와 시인들로부터 역사주의와 프랑스의 사회사상 그리고 낭만주의 영향을 받음. 그의 저술 활동은 논리학, 인식론, 경제학, 정치 철학, 윤리학 그리고 종교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영향을 끼침.<논리학 체계><정치경제학원리><대의정치론><공리주의><자유론><여성의 종속>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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