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사랑, 돈이되는 시간!

[중산] 2023. 10. 8. 06:25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혹시 우연히 만난 생면부지의 이성에게서 가슴이 갑자기 아릴 정도로 시려지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가고 난 뒤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니 가슴이 내려앉는 듯한 그런 느낌말이다.

 

사랑이라는 무대 위에 오르게 되면 우리의 행동과 마음을 그렇게 성적 유전자가 지배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 이것은 2000년2월 미국 코넬대 하잔 교수팀이 2년간 남녀 5,000명을 조사한 결과로 입증된 것이다. 

 

연구팀은 가슴 뛰는 사랑은 18~30개월이면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랑의 감정은 뇌의 화학작용”이며 “남녀가 만나 2년 정도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미시간대 프라이어 교수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하는데, 사랑에 빠지면 분비되는 세로토닌 등은 상대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 사람을 눈멀게 만들지만 유효 기간은 2년 정도라고 말했다.

 

성적 호기심이 일단 채워지면 더 이상 화학물질이 처음처럼 분비되지 않으며 연인에 대한 뜨거운 감정이 실은 유전자가 분비시킨 화학물질이 가져온 결과라는 말이다.

 

본능에 의해 지배되어 시작되는 사랑은 그 원시적 속성으로 인하여 우선은 외모 같은 육체적 조건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첫눈에 반하거나 첫인상이 좋아서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런 첫 단추 하나로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본능에 의하여 그렇게 지배된 사랑은 그 원시적 속성으로 인하여 결코 오래갈 수가 없다. 칠순이 다 된 영원한 은막의 여왕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의 결혼과 17번에 걸친 연애 행각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매번 결혼할 때마다 “이제야 내 진정한 사랑을 찾았어요‘라고 말하곤 했지만 그 사랑은 모두 깨져 버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본능에 의해 지배된 만남을 진정한 사랑으로 믿었기 때문 아닐까?

 

수많은 나라에서 신혼부부 세 쌍 중 한 쌍 이상이 이혼을 하는 이유도 본능에 의해 치장된 감정을 진정한 사랑으로 오해하고 결혼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들이라 할지라도 상당수는 이미 마음이 식어 버린 채 살아간다.

 

국정홍보처가 전국 20세 이상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면 현 배우자와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47.8%나 됐다.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의 심슨 부인과 첫 만남에서부터 두근거림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은 그녀와 결혼하고자 영국 왕위를 내놓은 에드워드 8세의 경우는 어떠할까? 나중에 그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인하여” 별거하였다.

 

새겨들어라. 성격차이라는 말은 갖가지 이유들로 인해 대단히 많이 싸웠다는 것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외교적 언어라는 것을. 기억하라. “왕자와 공주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였고 행복하게 평생을 같이 보냈대요.”라는 식의 동화들은 적어도 절반은 거짓이므로 만나자마자 운명적으로 빠져 버리는 사랑은 기대하지도 말고 믿지도 말아라.

 

진정한 인간의 사랑은 육체적 조건에 집착하는 유전적 본능의 지배에서 한 단계 뛰어 넘는다. 그 사랑은 상대방의 인격, 개성, 취미, 습관, 지성, 능력, 가치관 등등의 내면세계에 매력을 느껴야 유지될 수 있다.

 

시작은 육체적 매력에 사로잡혀 시작되어도 내면의 뒷받침이 없다면 곧 사라질 거품이 된다. 때문에 사랑의 순서를 말한다면 이성reason의 교류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감성으로, 다시 감성이 감정으로, 그리고 그 감정이 본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결론 : 남자 여자 모두, 육체적으로 상대에게 길들여져 있고 벗은 몸의 친밀도가 크다 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게속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지 말 것. 만날 때마다 스킨십 혹은 섹스에 탐닉하는 관계라면 당장 그만둘 것.

 

가장 중요한 것 : 외롭다고 사람을 사귀지는 말 것.

 

추천할만한 책 : <섹스의 진화>(제레드 다이몬드 지음). 원제목은 <왜 섹스는 즐거운가>이지만 야한 책은 전혀 아니다.

 

 

울산 태화강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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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돈이 되는 시간!

 

헬라어(Greek language)에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는 두 개다. 하나는 ‘크로노스’인데 흐르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대상으로서의 시간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되는 시간 같은 것이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인데 의미 있는 시간, 가치 있는 시간, 보람 있는 모든 시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시간에는 하나가 더 있다. ‘돈이 되는 시간’이 그것이다.

 

흔히 시간은 금이니 돈이니 말들 하지만 크로노스로서의 시간은 전혀 돈이 안 된다. 카이로서의 시간이라고 해서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하고 보수를 받았다면 그 노동시간은 ‘돈이 되는 시간’에 해당된다.

 

‘돈이 되는 시간’은 그 시간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크로노스가 될 수 있고 카이로스가 될 수도 있다. 똑 같은 일을 하여도 무성의하게 기계적으로 한다면 그 시간은 크로노스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개선하고자 하고 자신의 힘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한다면 그 시간은 카이로스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미래에 경제적 대가가 주어지는 지식을 얻는데 사용되는 시간 역시 ‘돈이 되는 시간’에 해당된다.

 

나는 이 법칙을 남들보다는 빨리 깨달았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정치나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을 제외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였다. 나는 길거리를 걷다가 도로 공사를 하는 것을 보아도 인부들이 어떻게 하는지 세심히 바라보고 배웠다.

 

직접 눈으로 볼 기회가 없는 것들은 모두 책을 통해 감을 잡고 배워 나갔다. 시간이 남는다고? 크로노스가 많다는 뜻이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배워 나가라. 우선은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것들로부터 마스터하라. 그렇게 할 때 그 시간은 ‘돈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일과 관련된 책들은 솔직히 재미는 없다. 하지만 재미가 충만한 책들만을 읽는다면 그 시간은 카이로스가 될 수는 있지만 돈이 되기 어렵다. 재미 없어 보이는 지식들을 위하여 ‘돈이 되는 시간’을 먼저 투자하는 사람만이 크로노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도 인생은 즐기며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고? 장담하건대 당신이 재미있는 것만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신의 삶 자체가 조만간 재미없어질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갤브레이스는 “인생에서 대부분의 물건, 이를테면 자동차나 연인이나 암은 그것을 지닌 사람에게만 중요하다.

 

그에 반에 돈은 그것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똑 같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그 중요한 것을 위해 지금 시간을 투자하라. 지금의 시간이 미래에 돈이 되게 만들어라.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스킷 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다. 라고”

 

-무라카미 하루키<상실의 시대> 중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세이노 지음, 데이원출판>

* 세이노 : 필명 세이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Say No)sms 뜻이다. 2023년 기준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 의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너살 유년기부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사기로 모두 날린 후 사망하면서 친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교시절부터 생활고에 크게 시달렸다. 제대 후 영어 공부에 몰두하여 미8군 내 메릴랜드대학 분교에 입학하였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하여 과외∙입시영어학원∙번역업 등을 했다.

 

자산을 외환투자∙부동산경매∙주식 등으로 증대시켰고 학연∙혈연∙지연∙정치적 배경 없이 홀로 현재의 자산을 이룩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직도 겸임하였고 사업상 70여 개국을 여행했다. 2003년부터는 사업을 줄여 왔고 광범위한 독서∙음악∙영화감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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