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님이 기방의 문구멍을 몰래 엿보면서 그린 듯 참으로 리얼하게 묘사하였다.
약 250여년 전쯤 조선시대 때에도 양반들은 어린 기녀를 노리개 삼아 즐긴 듯하다.
내용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혜원 신윤복님의 작품으로 승화시켜 감상해보면 어떨까.
제목부터가 반어적이다. 삼추가연(三秋佳緣)! 어린기녀, 젊은 양반남정네 그리고 늙은 주모! 무슨 깊은 가을날 아름다운 인연일까 마는 아무튼 인상도 고약한 주모할멈이 양말대님을 매는 남정네에게 술 한잔 권하는데 흥정을 하였는지 아니면 끝인지 불명확하다. 아! 그 당시 가진 것 없고 신분이 낮은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참으로 버거운 세상이었을 꺼다. 혜원의 그림을 보면 이런 면을 풍자한 작품이 유독 많은데 그나마 그 당시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전해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생각 같아서는 사내는 전자팔찌에 곤장 300대, 마귀할멈은 영업폐쇄, 1년 내내 봉사활동을 명하고 싶다. 제시글에서 어리다(陶幼)라는 표현이 있는데 오늘날 미성년자임에는 분명하다.
제시 글의 핵심내용을 보면... “~ 날은 점점 저물어 가고 이내 몸은 꽃 속에 파뭏혀 있네(日漸斜身是花中), 아름다움을 겸비한국화 또한 꽃이거늘 훤히 피서 지고(備慶菊此花 開盡)~...
가을이다 보니 만개한 국화와 어린여식을 같이 노래한 모양이다. 기녀는 뒷면을 보이지만 뻔뻔한 주모와 남정네는 개인신상을 보호하지 않고 얼굴을 상세히 카메라(묘사)로 들이 댄 것을 보면 작품 구도 상에서도 배려(?)를 한 듯하다.
* 참고로, 제시문 한 두자가 사진 상 희미하게 보여 무리하게 전문해석을 하지 않고 주요핵심 내용만 풀이하여 올렸다. -- 중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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