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2/한시 및 고전

좋아하는 한시 몇편

[중산] 2009. 4. 10. 20:24

 

 

 

山中問答산중문답 왜 산에 사느냐고

 - 李 白 이 백 -

問余何事栖璧山문여하사서벽산 왜 산에 사느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말없이 웃으니 마음 절로 한가로워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꽃 물에 떠서 아득히 가고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이곳은 별천지 인간세상 아니어라

   

古詩95고 시 백년을 못 살면서

 - 무명씨 -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살아도 백년을 못다 살면서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어찌 늘 천년 근심 품고 사는가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낮은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우면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어찌 촛불을 밝혀 놀지 않는가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인생을 즐김에도 때가 있는 것

何能待來玆하능대래자 어찌 내년을 기다릴 건가

]

友人會宿우인회숙 벗들과 모여서

 - 李 白 이 백 -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천고의 시름이 씻어지도록

留連百壺飮유연백호음 한자리에 연거푸 술을 마시네

良宵宜且談양소의차담 좋은 밤 얘기는 길어만 가고

皓月不能寢호월불능침 달이 밝아 잠에 못 들게 하네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취하여 고요한 산에 누우니

天地卽衾枕천지즉금침 천지가 곧 베게이고 이불어라


山中對酌 산중대작

 - 李 白 이 백 -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마시나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盃一盃復一盃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내 취해 잠이오니 그대 그만 돌아가오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거문고 안고 다시 오시게



田園樂전원락 전원의 즐거움

 - 王 維 왕 유 -

桃紅復含宿雨도홍복함숙우 복숭아꽃 밤비 머금어 붉고

柳綠更帶春煙유록경대춘연 버들은 푸르러 안개를 다시 띤다

花落家동未掃화락가동미소 떨어진 꽃잎을 아이 아직 아니 쓸고

鶯啼山客猶眠앵제산객유면 꾀꼬리 우는데 손은 아직 자고 있다


丘中士구중사 산 속의 선비

 - 白居易 백거이 -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산 속에 한 선비 있으니

不知其姓名부지기성명 그의 이름은 알지 못하네

面色不憂苦면색불우고 얼굴엔 걱정이나 근심 빛 없고 

血氣常和平혈기상화평 혈기 언제나 화사하고 평화롭네

每選격地居매선격지거 언제나 한적한 곳 골라서 살아

不踏要路幸불답요로행 출세며 번잡한 길 가지를 않네 

擧動無尤悔거동무우회 움직임에 뉘우칠 일 하지 않으니

物莫與之爭물막여지쟁 남들과 다투는 일 또한 없네

黎藿不充腸여곽불충장 콩잎을 먹어도 배불리 먹지 않고

布葛不蔽形포갈불폐형 거친 베로도 몸을 덮진 못했네

終歲守窮餓종세수궁아 늘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려도

而無嗟歎聲이무차탄성 한 마디 탄식의 소리도 없네

豈是愛貧賤기시애빈천 어찌 가난이 좋아서이랴

深知時俗情심지시속정 속세의 욕정을 깊이 앎이네

勿矜羅익巧물긍라익교 그물이나 활 솜씨 자랑 말아라

鸞鶴在冥冥난학재명명 난새나 학은 아득히 나느니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비 내리는 밤에

 - 崔致遠 최치원 -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에 외로이 읊나니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나를 알 이 적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엔 밤비 내리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 앞에 마음은 만리를 달리네



自 嘆자 탄 내 신세를 누가

 - 金 笠 김 립 -

嗟乎天地間男兒차호천지간남아 슬프다 세상의 사나이들아

知我平生者有誰지아평생자유수 내 평생 삶을 알 사람 그 누구랴

萍水三千里浪跡평수삼천리낭적 부평초 삼천리에 발자취 어지럽고

琴書四十年虛詞금서사십년허사 글 짓고 노래한 사십년이 허사로다

靑雲難力致非願청운난력치비원 못 이룰 청운의 꿈 바라지 아니하고

白髮惟公道不悲백발유공도불비 때 되어 오는 백발 슬퍼하지 않는데

驚罷還鄕夢起坐경파환향몽기좌 고향 가는 꿈에 놀라 깨어 앉으니

三更越鳥聲南枝삼경월조성남지 남쪽 가지에 밤 삼경 새가 운다



淸夜吟청야음 청량한 밤의 노래

 - 邵康節 소강절 -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달이 중천에 이르고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이 수면에 닿을 때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이처럼 청량한 멋을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아는 이 있으랴



長歌行장가행 정원의 해바라기는

 - 沈休文 심휴문 -

靑靑園中葵청청원중규 청청한 정원의 해바라기는

朝露待日晞조로대일희 해 뜨기 기다려 이슬을 말리네

陽春布德澤양춘포덕택 따사로운 봄볕이 누리에 퍼지니

萬物生光輝만물생광휘 만물이 빛을 내어 아름답구나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 항상 두려운 건 가을 옴이니

혼黃華葉衰혼황화엽쇠 꽃 지고 단풍 듦을 어찌하려나

百川東到海 백천동도해 많은 시내 동으로 가 바다에 이르면

何時復西歸하시부서귀 언제나 다시 서쪽으로 돌아오리

少壯不努力소장불노력 젊어서 튼튼할 때 노력 없으면

老大徒傷悲노대도상비 늙은 후에 상심과 비애 뿐이리.



訪道者不遇방도자불우 도인을 찾아서

 - 賈 島 가 도 -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 속 어디인가 있기는 하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너무 짙어 알 수가 없네






勸學文 권학문

 - 眞宗皇帝 진종황제 -

富家不用買良田부가불용매량전 부자가 되기 위해 좋은 밭 살 것 없네

書中自有千鍾粟서중자유천종속 글 가운데 자연히 많은 곡식 있는 것을

安居不用架高堂안거불용가고당 편안히 살고자 높은 집 지을 것 없네

書中自有黃金屋서중자유황금옥 글 가운데 자연히 황금 집이 있는 것을

出門莫恨無人隨출문막한무인수 문 나서메 따르는 이 없음 한하지 말게

書中車馬多如簇





遊子吟유자음 길 떠나는 아들의 노래

 - 孟 郊 맹 교 -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어머니는 손에 실을 드시고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길 떠날 아들의 옷을 짓는다

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먼길에 해질까 촘촘히 기우시며

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돌아옴이 늦어질까 걱정이시네

難將寸草心난장촌초심 한 마디 풀 같은 아들의 마음으로

報得三春輝보득삼춘휘 봄볕 같은 사랑을 어이




送 別 송 별

 - 王 維 왕 유 -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그대를 보내고 홀로 돌아와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사립문을 닫으니 해가 저문다

春草明年綠춘초명년녹 봄이 오면 풀이야 해마다 푸르지만

王孫歸不歸왕손귀불귀 떠나간 친구는 다시 올지 어떨지


四 時사 시 사계절

 - 陶淵明 도연명 -

春水滿四澤봄물은 못마다 가득히 차고

夏雲多奇峰여름구름 묘한 봉우리 많기도 하다

秋月揚明輝가을달은 높이 떠 밝게 비취고

冬嶺秀孤松겨울고개 솔 한 그루 아름답구나






丘中士 구중사 산 속의 선비

丘中有一士 구중유일사 산 속에 한 선비 있으니

不知其姓名 부지기성명 그의 이름은 알지 못하네

面色不憂苦 면색불우고 얼굴엔 걱정이나 근심 빛 없고 

血氣常和平 혈기상화평 혈기 언제나 화사하고 평화롭네

每選격地居 매선격지거 언제나 한적한 곳 골라서 살아

不踏要路幸 불답요로행 출세며 번잡한 길 가지를 않네 

擧動無尤悔 거동무우회 움직임에 뉘우칠 일 하지 않으니

物莫與之爭 물막여지쟁 남들과 다투는 일 또한 없네

黎藿不充腸 여곽불충장 콩잎을 먹어도 배불리 먹지 않고

布葛不蔽形 포갈불폐형 거친 베로도 몸을 덮진 못했네

終歲守窮餓 종세수궁아 늘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려도

而無嗟歎聲 이무차탄성 한 마디 탄식의 소리도 없네

豈是愛貧賤 기시애빈천 어찌 가난이 좋아서이랴

深知時俗情 심지시속정 속세의 욕정을 깊이 앎이네

勿矜羅익巧 물긍라익교 그물이나 활 솜씨 자랑 말아라

鸞鶴在冥冥 난학재명명 난새나 학은 아득히 나느니

■ 丘中有一士 산속의 선비 2

丘中有一士 산속에 은거하는 선비는

 守道歲月深 오랜세월 도를 깊이 지키며

 行披帶索衣 걸을때는 새끼로 띠를 매고

 坐拍無絃琴 앉아서는 줄없는 거문고를 탄다

 不飮濁泉水 탁한샘의 물은 마시지 않고

 不息曲木陰 굽은나무 그늘에는 쉬지 않으며

 所逢苟非義 눈꼽만큼 이라도 의에 어긋나면

 糞土千黃金 천냥의 황금도 분토같이 버리네

 鄕人化其風 마을 사람들 그의 덕풍에 감화되니

 薰如蘭在林 향기 훈훈한 난꽃이 숲속에 피어난듯

 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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