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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대하여!

[중산] 2010. 12. 10. 17:39

우정에 대하여!

진정한 우정은 천천히 자라난다 - 우정을 쌓을 때는 신중하라

우정은 기쁨을 배가시키고 슬픔을 나눔으로써 불행을 달래준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점은 진실한 우정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기준에 따라 형성되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우정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정작 그 우정이란 대부분 달콤한 감언으로 덧칠되어 있다. 소위 젊은이들 사이에는 우정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리 믿을 만한 게 못된다.

 

청년 시절은 애정이 넘치는 시기이다. 젊은이들은 호의적인 감정에 치우쳐, 애정의 대상이나 애정이 형성되어야 하는 적절한 상황을 간과하곤 한다. 때문에 어른들의 충고와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이미 똑같은 일을 겪었던 사람보다 그 역할에 더 적합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말하는 우정이란 시나 소설에서나 나오는 세련된, 아니 어찌 보면 초자연적이라고까지 부를 수 있는 강력한 애정이 아니다. 아마 그런 경우는 천지가 창조된 이래 많아 봤자 겨우 서너 번 있을까 말까 할 것이다. 나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우정, 즉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격려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등 두 사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우정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허물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교활한 작자들의 희생양이 되기 쉽다. 또한 젊은이들은 자칭 진정한 친구, 혹은 그렇게 되고 싶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과 몰려다니며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그렇게 조작된 우정의 대가로 몰지각하고 분별없는 자만심에 빠져 결국 파멸에 이른다. 이제 세상에 처음으로 나서는 젊은이들이라면 이런 잘못된 우정을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이들을 정중하게 대하되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허영심과 자만심에 젖어 첫눈에, 혹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친구로 여기면 곤란하다. 진정한 우정은 천천히 자라나는 법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서로의 장점을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진정한 우정은 자라나지 않는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소위 명목상의 우정이라는 것이 있어 잠시 동안은 뜨거웠다가, 얼마 안 가 곧 식어버린다. 이런 우정은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어울려 방탕한 짓을 하고 다니면서 형성된다. 술과 여자와 노름으로 결합되는 우정이라니, 이 얼마나 조악한 우정인가? 이것은 우정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윤리와 풍습에 반항하는 불법 공모자들이라고 불러야 하며, 이들이 말하는 우정은 판사에게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은 어리석고 경솔하여 이렇게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행위를 우정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나쁜 목적으로 서로에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며, 친구를 위해서라며 불필요한 소동에 끼어들어 싸움을 일으키거나 직접 싸움을 한다. 그들은 자기가 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친구에게 말해주고, 때로는 자기가 모르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우연한 일로 사이가 나빠지면 완전히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상대방에 대해 욕을 하거나 비웃으며 돌아다닌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친구동료는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편안한 동료라 할지라도 친구로서는 위험하고 부적절할 수 있다.

 

 

우정을 쌓고 싶을 때는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며 되도록 많은 사람과 얼굴을 익히고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새로운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그런 노력이야말로 일반적인 풍습과 사람들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젊은이라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젊음과 패기를 발산하라. 순수한 마음으로 그들을 신뢰하되, 심각한 문제만은 언제나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 한다. 만약 필요에 의해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한다면 가깝고 경험이 풍부한 소수의 벗들에게만 말하는 게 좋다.

 

 

친구를 사귈 때에는 성격이 원만하고 침착한 사람을 선택하길 바란다. 세상에는 한때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친절했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괴팍하고 고집스럽게 돌변하는 성격의 사람들도 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과 우정을 쌓으면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다시 말해, 지식과 분별력, 판단력과 성실함, 명예와 미덕을 발전시키고 이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러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과 사귀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있어 현재의 우정은 사실 훗날의 성공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고의 인생을 만든 사람들을 보면 주위 사람들과의 우정 때문에 성공이 더 빨리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한 권으로 끝내는 부와 성공”에서 일부 발췌, P.T. 바넘,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스마트주니어>

 

                                                                                  <층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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