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목수가 도지사의 의자를 수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목수의 일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꼼꼼하고 세밀해서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목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언젠가 내가 이 의자에 앉게 될 날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만들어 놓으려는 것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은, 훗날 그 목수가 도지사의 자리에까지 올라 바로 그 의자에 앉았다는 것이다.
논리학자들 사이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 이론이 분분하지만, 어쨌거나 선악의 선택은 그 사람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즉 인간이란 한낱 물 위에 떠가는 지푸라기처럼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 자신이 목적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실제로 인간의 자발적인 의지에 절대적인 구속을 가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들 자신의 행동이 마법의 주문 따위에 휘둘려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선행도 우리들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고, 심지어 악행조차도 그것을 저지르려는 의지가 없다면 행동으로까지 발전되지는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 가정생활, 조직생활, 이 모든 것도 우리들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모든 행동은 ‘인간의 의지는 자유롭다’는 확신을 전제로 선택되는 것이다. 만일 이런 확신이 부정된다면 법이나 제도가 무슨 소용이며 도덕이나 규범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의지만이 인간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지배자인 것이다. 그 의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릇된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여된 양심의 과제이다. 습관이나 유혹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습관이나 유혹을 지배하는 것이다.
자선사업가 벅스턴도 자신의 결의를 지켜나갈 의지만 확고하다면 무슨 일을 하든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잘 나타나 있다. “너도 이젠 오른쪽으로 갈 것인가, 왼쪽으로 갈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그러므로 이제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마음을 굳게 먹고, 그 강한 의지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너는 게으름에 사로잡혀 되는대로 살아가는 무능한 악습에 젖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일단 그런 생활에 빠져들면 거기에서 벗어나기란 대단히 어렵단다. 젊었을 땐 대부분 멋대로 하고 싶어 한다. 이 아버지도 그랬다……. 그렇지만 나는 네 나이 때 과감하게 생활태도를 바꿀 수 있었다. 현재의 내가 이렇게 만족스러운 생활을 누리게 된 것은 바로 그때의 변화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쪼록 너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의지를 굳건히 해서 삶의 지향점을 찾기 바란다. 지금 당장 결의를 가지고 첫발을 내딛게 되면 언젠가는 오늘의 현명한 선택을 두고 평생토록 감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의지란 간혹 방향은 생각지 않고 맹목적으로 돌진하려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올바른 목표와 동기를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합리적인 삶의 방향을 향해 의지의 노를 저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의지는 순식간에 악마의 본성을 드러내, 결국 자신을 수치스러운 관능의 노예로 전락시켜버릴 뿐이다. 반대로 선한 의지는 지혜로운 왕처럼 인간을 복되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준다.
<“생각혁명”에서 일부 요약 발췌,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번역 이민규 작가 님, 책이있는마을>
<뿔농병아리 구애장면>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 없는 성공은 기대하지 말라! (0) | 2011.04.08 |
---|---|
아! 민망해서 죽을 것 같아! (0) | 2011.04.08 |
긍정의 힘으로 하루를 여는 방법! (0) | 2011.04.06 |
예의에 대하여...! (0) | 2011.04.06 |
지혜를 지닌 사람은.. (0) | 201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