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유혹에 대하여!

[중산] 2011. 4. 18. 18:15

한가할 때 찾아드는 악마의 유혹을 경계하라

시인 월터 스콧에게 취직을 앞둔 어떤 청년이 찾아와서 조언을 청했다. 며칠 후 스콧은 이 젊은이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버릇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버릇 말입니다. 제발 이런 나쁜 버릇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근면과 노력을 생활신조로 삼아 보십시오. 해야 할 일은 즉각 실천에 옮기십시오. 기분 전환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일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갖도록 하십시오. 일거리를 제쳐놓고 놀아서도 안 됩니다. 군대가 행군을 할 때, 앞에 가는 부대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주지 않으면 뒤따라오는 부대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의 세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처음 일에 신중을 기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일에 차질이 생기고 맙니다. 결국 한 번 일을 그르치게 되면 다른 일들도 연쇄적으로 꼬이게 되어 일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마침내 수습하지 못할 사태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어느 철학자는 시간은 곧 재산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시간이라는 재산을 잘 쓰면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생 자체를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다. 정신의 토지를 비옥하게 가꿀 때만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덧없는 시간낭비는 마음 밭에 해로운 잡초만 무성하게 키울 뿐이다. 아무것도 생각지 않는 두뇌는 악마의 보금자리가 된다. 악마가 머릿속에서 잠을 자면 곧 게으름뱅이가 되는 것이다.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을 확실하게 지키는 것과 같으며,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은 집을 텅 비워놓은 것과 같다. 주인 없는 빈집에 도둑이 찾아들 듯,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뇌리에는 악마의 유혹이 소리 없이 기어들어 온다. 이때부터 우리의 정신은 떼지어 몰려드는 사악한 망상으로 갈피를 못잡고 흔들리는 것이다.

 

망망대해를 오가며 고기잡이하는 선원들도 오랫동안 할 일이 없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불평불만을 키우게 된다. 간혹 선상 반란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더라도 대개는 한가할 때 선원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선장은 일이 없더라도 선원들을 갑판으로 불러 모아 닻이라도 윤이 나게 닦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유혹이 닥쳐왔을 대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의 찰스 네이피어 장군이 인도군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날 때의 일이다. 이때 그는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불명예스러운 빚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젊은 장교들을 따끔하게 비판한 훈시를 남겼다. 그 유명한 인도군 장교에 대한 일반 명령이란 문서에서 네이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성실함은 교양 있는 신사의 품성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외상으로 샴페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거기에다 외상으로 마차를 타는 일은 신사와는 거리가 먼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다. 요즘 장교들 중에는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빚을 짊어지고 마침내는 자기 부하에게 고발까지 당하는 부끄러운 일도 있다. 이런 자들은 비록 신분은 장교라 해도 결코 신사라고 할 수 없다. 전장에서 싸우는 것만이 장교의 직책이 아니다. 싸우는 일이라면 차라리 사냥개를 시킬 수도 있다.

 

제군들은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 빌린 돈을 정확하게 갚고 있는가? 이것은 명예에 관한 문제이다. 물론 나는 제군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군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나는 제군들이 뒤에서 손가락질 당하는 인간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총탄이 비 오듯이 퍼붓는 전쟁터에서 용감히 돌진하여 위대한 무공을 세운 제군들이 욕정을 충동질하는 하찮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살아서 치욕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고결함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듯 용감한 젊은이들이 어째서 쾌락과 육욕의 마수에서 단호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갈 때, 그 앞에는 수많은 유혹들이 기다리고 있다. 쾌락과 향락, 그리고 방종의 유혹들……. 이들은 그런 사악한 유혹 앞에서 NO라는 말을 할 수 없었기에 그 뛰어난 용맹성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오점을 남기게 된 것이다. 유혹에 패배한 인생은 반드시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 아무리 재능으로 충만한 청춘의 불같은 열정도 일단 유혹에 빠지게 되면 어이없게 소멸되어버리고 만다. 유혹을 뿌리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단호하게 NO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저것을 저울질하며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망설여서는 안 된다. 생각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결국 혼란만 커질 뿐이다. 실제로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결단의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유혹이란 항상 인내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찾아오는 것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유혹에 굴복하게 되면 차츰차츰 의지가 약화되어 결국 중요한 미덕 한 가지가 떨어져 나간다. 그러므로 유혹은 단호하게 거절하라. 결단의 제일보를 내딛게 되면 인생을 헤쳐 나가는 커다란 힘을 얻게 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결단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동안 젊음은 보다 더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한다.

 

젊은 시절에 몸에 밴 습관은 악에 대해 방파제 역할을 해준다. 인간의 품행은 곧 습관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며, 윤리나 도덕이 지켜지는 것 또한 습관의 힘이다. 좋은 습관이 일상생활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들 때 그 사람의 인격도 두루두루 미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생각혁명”에서 일부 요약 발췌,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번역 이민규 작가 님, 책이있는마을>

 

                                                                                                          <산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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