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영혼을 계발하고 나아가 전 우주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데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지켜온 가치들을 내면화해야 한다. 그 가치들은 바로 안정감과 편안함, 그리고 사랑이다. 특히 사랑은 우주 안의 모든 에너지 중 가장 강한 에너지이자 세계를 구할 마지막 도구라고 말한다.
인간은 완전히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의식이 다르고, 인간 자체가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결정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를 미리 판단할 수 없다. 어떤 결정을 실행에 옮기고 난 다음에야 그 결정의 옳고 그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는 것은 고차원의 권능과 상위에 있는 어떤 법칙, 즉 자연의 법칙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살지 않는 한, 이 세상에서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직관적 지능을 계발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조율하라. 그러면 우주의 지혜로 들어가는 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요약)
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직관적 지능이란 또 무엇인가? 지능적 지성(지능지수, IQ), 감성적 지능(감성지수, EQ), 영적인 지능, 윤리적 지능, 심리적 지능 등 오늘날 지능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1983년 『마음의 틀: 다중 지능 이론Frame of Mind: A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이라는 책을 통해서 IQ에 대한 기존의 견고한 고정관념을 뒤흔들어 놓았다.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라는 개념을 내세움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지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이 지닌 매우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내면적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을 꼽았다.
참고로 우리는 지능이라는 개념을 두 가지로 구분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습득 가능한 지식, 논리적 사고, 그리고 이성 등과 관련된 지성적 지능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성적 지능만으로 판단을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감정, 영감, ‘배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 감각적 인식과 창의력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지 이성의 측면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것을 좌뇌로만 판단해버리게 될 것이다. 원래 지성적 지능만으로는 복잡한 삶의 미로 속에서 쉽게 길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인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삶의 모든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좀 더 포괄적인 지능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직관적 지능이다. 우리가 장기적 안목과 우주적 시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직관은 내면에서 나오는 메시지다: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은 “직관이란, 판단이나 추론 등의 의식적인 작용에 의존하지 않고 대상을 직접 파악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철학자들은 직관을 오성을 통한 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인식으로 가는 통로라고 규정한다. 플라톤은 “관념은 정신적인 표출의 대상”이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질은 직관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다”고 했으며, 데카르트는 “최고의 관념은 직관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오성으로는 생生을 파악할 수 없다. 오성은 생을 그 자체의 틀 안으로 압박할 따름이다. 오성이 파악하는 대상의 세계는 허구이며, 참된 진실은 우리가 상황의 흐름에 동화될 때 우리를 향해 열릴 것이다”라고 기술하며 오성에서 직관으로 옮겨갈 것을 주장했다. 그는 직관을 상황의 흐름에 동화하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직관적 지능과 우주의 법칙
나는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는가?:『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는 다양한 세계관을 다양한 나라와 도시의 지도와 비교했다. 한 번 상상해보라. 당신은 지금 낯선 도시에 와 있다. 당신은 그 도시의 지도를 가지고 어떤 장소를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당신이 들고 있는 지도는 다른 도시의 지도이고, 당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당신이 아무리 똑똑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태도를 바꾸어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더 빨리 일을 처리하며, 더 양심적인 사람이 된다고 해도, 잘못된 지도를 갖고 있다면 당신은 결국 원하지 않는 장소에 다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치관을 바꾸고 더욱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다 하더라도 결국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잘못된 지도를 들고 있으면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소용이 없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장소를 찾으려던 당신은 지금 있는 바로 그 도시의 지도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올바른 지도를 들고 있어야 긍정적인 가치관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도를 무의식중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 그중 우리의 가치관이 그려져 있는 지도, 즉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지도가 우리의 사고와 삶의 태도, 그리고 행동을 결정한다. 즉, 우리 내면에 있는 ‘세계관 지도’가 우리의 감정, 직관 그리고 지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게 세계관도 일정한 질서 체계와 법칙에 의해서 결정된다.
<“직관의 힘”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엘프리다 뮐러-카인츠 외 지음, 강희진님 번역,끌레마>
▣ 저자
엘프리다 뮐러-카인츠: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이후 독일로 돌아가 정신의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UN소속의 여러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정치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지식을 축적했다. 1977년 ‘건강 및 인격형성 연구소’를 설립하여 30여 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며 정신과 질병의 상호관계에 대해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 직관 지능의 힘과 우주의 법칙에 관한 방대한 지식,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영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직관 지능의 최고 전문가로서 다양한 세미나와 강의를 진행하며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 『질병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집중의 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