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로또에 대하여!

[중산] 2011. 5. 17. 12:37

 

왜 로또에서 1, 2, 3, 4, 5, 6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까

로또를 하려면 복권을 사서 1부터 49까지 숫자 중에서 여섯 개를 골라 표시한 다음에 판매자에게 제출하고 행운을 기대하며 추첨 날짜를 기다려야 한다. 토요일에 추첨이 이루어지며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그 추첨 방송을 보면 당신이 백만장자가 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당신이 고른 숫자들이 추첨에서 뽑힐 확률은 아주 낮다. 정확히 1,398만 3,816분의 1이다. 1에서 49까지 숫자 중에서 여섯 개를 고르는 방법이 무려 1,398만 3,816가지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당신은 당첨되었다. 하지만 아직 환호하기는 이르다. 당첨자가 당신 말고도 많을 수 있고, 그러면 당첨금을 나눠야 하니까 말이다. 당첨자가 여러 명인 경우는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또 대개는 당첨 숫자 조합이 1, 2, 3, 4, 5, 6 처럼 뻔한 것일 때, 당첨자가 많아진다. 당신의 생년월일을 바탕으로 숫자들을 고르는 것도 나쁜 방법이다. 수많은 사람이 19○○년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이 19를 선택할 것이다. 실제로 독일 로또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숫자가 19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다음으로 선호하는 숫자는 차례대로 2, 3, 4, 5, 6, 7, 8, 10, 12다.

 

 

1999년 4월 10일 추첨 숫자는 2, 3, 4, 5, 6, 26이었다. 그때 무려 3만 8,008명이 숫자 다섯 개를 맞춰서 각자 379마르크 90페니히를 받았다. 당신이 유난히 영리한 사람이어서 다른 조합을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예컨대 11, 22, 33, 44 등을 고른다면 어떨까? 역시 나쁜 선택이다.

 

어떤 규칙이든지 규칙에 따라 숫자를 선택하면, 설령 운이 좋아 당첨되더라도 당첨금이 적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로또를 하려면 아무 규칙 없이 숫자들을 골라라. 당첨 확률이 높은 숫자 조합도 없고 낮은 숫자 조합도 없다. 어떤 숫자 조합이든 당첨 확률은 똑같다. 다만 많은 사람이 선택할 만한 숫자 조합을 피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질문?!”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랑가 요게슈바어 지음,전대호박사 번역, 에코리브르>

 

저자 랑가 요게슈바어

1959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1987~2008년 쾰른의 미디어그룹 WDR에서 처음에는 과학 담당 편집자로, 나중에는 과학 프로그램 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을 대중화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개발하고 직접 진행했다. 〈쿼크스 앤드 컴퍼니〉, 〈놀라운 자연〉, 〈8시 직전의 지식〉 등이 그의 작품이다. 게오르크 폰 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상과 헬무트 슈미트 언론인상, 그리메 상, 과학 분야 올해의 언론인상 등을 받았다. 아내와 네 자녀, 고양이 세 마리, 개 한 마리와 함께 쾰른 근처의 시골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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