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이야기!
서양의 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란 뜻으로 도연명도 이상향으로 도원경을 그리며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곳이라 말하고 있다. 즉 신선이 산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하였다. 이런 내용을 桃花源記에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아름다운 곳을 무릉도원이라 하지만 복숭아 나무가 없어도 무릉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음의 도화원기를 음미해 보면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을 것 같다!
桃花源記 도화원기진(晋)나라 태원(太元) 때, 한 무릉(武陵) 사람이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갔다. (晉太元中,武陵人,捕魚為業),하루는 시내를 따라 너무 멀리 들어가 길을 잃었다. 홀연히 복숭아 숲을 만났는데, 시내 가장자리 수 백 보가 모두 복숭아나무뿐이었다. 향기로운 풀 아름다운데, 복숭아 꽃잎 어지럽게 흩날려, 어부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다시 앞으로 나가면서, 복숭아나무 숲 끝까지 가보려고 했다. (緣溪行,忘路之遠近;忽逢桃花林,夾岸數百步,中無雜樹,芳草鮮美,落英繽紛;漁人甚異之。復前行,欲窮其林).숲이 끝난 곳에 수원지(水源池)가 있고, 자그마한 산도 보였다. 산에 조그마한 굴이 있는데 밝은 빛이 있는 듯하였다. 배에서 내려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굴 입구가 매우 좁아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었는데, 다시 수십 보 들어가니 넓고 확 트였다. 땅은 넓고 평평했으며, 집들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林盡水源,便得一山。山有小口,彷彿若有光,便舍船,從口入。初極狹,纔通人;復行數十步,豁然開朗。土地平曠,屋舍儼然)
기름진 땅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고 뽕나무와 대나무 등이 있었다. 밭 사이 길은 사방으로 통하고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렸다. 이 곳에서 오가며 농사짓는 것과 남녀가 옷을 입는 것이 모두 바깥 세상과 같았다. 노인과 어린아이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그들이 어부를 보고 몹시 놀라며 어디서 왔는가 물었다. 어부가 자세히 대답하자, 집으로 초청해 술상을 차리고 닭을 잡아 먹기를 청했다. 마을에 이런 사람이 와있다는 소문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찾아와서 자세히 물었다. 그들 스스로 "선조들이 진나라 때 난을 피해 처자와 동향 사람을 거느리고, 세상과 단절된 이곳으로 왔다 다시 나가지 않았소. 그래서 바깥 세상 사람과 왕래가 끊겼소"라고 하면서 물었다.(有良田、美池、桑、竹之屬,阡陌交通,雞犬相聞。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悉如外人;黃髮垂髫,並佁然自樂。見漁人,乃大驚,問所從來;具答之。便要還家,設酒、殺雞、作食。村中聞有此人,咸來問訊。自云:"先世避秦時亂,率妻子邑人來此絕境,不復出焉;遂與外人間隔")
"지금이 어느 시대입니까?" 그들은 한나라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위와 진나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에 어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일일이 말해주자, 모두 놀라며 탄식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를 자청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했다. 어부는 며칠동안 묵은 후 작별 인사를 했다.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부탁했다. (問「今是何世?」乃不知有漢,無論魏、晉!此人一一為具言所聞,皆歎惋。餘人各復延至其家,皆出酒食。停數日 辭去。 此中人語云:)
"바깥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것이 못됩니다."「不足為外人道也。」어부가 그 곳에서 나와 배를 타고 전에 왔던 길을 따라 돌아 오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놓았다. 마을에 돌아와 태수를 뵙고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 했다. 이에 태수가 곧 사람을 보내, 그가 온 곳을 따라 표시한 곳을 찾았으나 끝내 길을 잃고 찾지 못했다. 남양에 유자기는 인품이 높은 선비였다. 이 이야기를 듣고 기뻐 그곳을 가보고자 했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이로 인해 죽고 말았다. 그 후로는 이 나룻터를 찾거나 묻는 이가 없었다. (既出,得其船,便扶向路,處處誌之。及郡下,詣太守,說如此。太守即遣人隨其往,尋向所誌,遂迷不復得路。南陽劉子驥,高尚士也,聞之,欣然規往,未果,尋病終。後遂無問津者。)
陶淵明 도연명 중국 동진(東晋) ·송 대(宋代)의 시인.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평담(平淡)한 시풍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는 경시를 받았지만, 당대 이후는 6조(六朝) 최고의 시인으로서 그 이름이 높아졌다. 그의 시풍은 당대(唐代)의 맹호연(孟浩然) , 왕유(王維), 저광희 등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줬다. 주요 작품으로 《오류선생전》,《도화원기》,《귀거래사》등이 있다.
또한 별천지를 유래시킨 이백의 산중문답 시에도 복숭아꽃(도화)을 노래하였다.
山中問答산중문답 왜 산에 사느냐고
- 李 白 이 백 -
問余何事栖璧山문여하사서벽산 왜 산에 사느냐고 내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말없이 웃으니 마음 절로 한가로워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꽃 물에 떠서 아득히 가고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이곳은 별천지 인간세상 아니어라
<원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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