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존재함으로 사는 삶(Living by Being)

[중산] 2011. 6. 14. 17:26

 

 

존재함으로 사는 삶(Living by Being)

 

문을 나서지 않고도

세상을 알고

창을 통해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방식을 본다.

 

멀리 나갈수록

아는 것은 줄어든다.

 

그러므로 성인은 나가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꿰뚫고

애쓰지 않고도 성취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피조물 중 하나인 당신의 심장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동맥, 혈관, 근육 그리고 피로 이루어진, 언제나 고동치는 그 신비한 덩어리를 당신은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다. 심장은 펌프질을 계속한다. 심지어 당신이 잠을 잘 때도 멈추지 않는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심장은 마치 거대한 바다처럼 완전하게 작동한다. 그 박동은 파도를 떠올리게 한다. 스스로에게 생명을 전하는 참으로 놀라운 존재가 심장이고, 이것이 곧 당신이지만, 당신은 그것을 미처 느끼지도 못한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고 불린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조그마한 컴퓨터 칩 안에 담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항상 지식은 아니며, 지식이 항상 지혜도 아니다. 지혜는 당신이 깨어나는 순간, 당신과 당신의 심장을 연결한다. 이것이 도의 작용이다. 노자는 더 많은 사실을 알기 위해 애쓰는 것과 그 자체로 완전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차이를 인식하라고 이른다. 이러한 지혜의 관점을 가지고 살면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당신은 인류라는 심장 속에서 뛰는 하나의 박동이다. 당신은 당신의 창 밖을 내다볼 필요도, 앞으로 나설 필요도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심장과 마찬가지로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2500년 전 노자의 시대에도, 지금도 여전히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도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정보에 미친 세상 속에서 당신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도의 지혜가 자유로이 흐르게 하는 심장의 박동이다. 심장 박동에 귀를 기울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는 모순적인 도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가장 깊은 느낌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심장의 소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내면의 깊은 곳을 움직이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당신의 심장이 말하게 내버려두라. 그 고요하게 계속되는 박동에 주목하고 감사하라. 그 박동에 에너지를 주는 것이 무엇이든, 당신 가슴속에 있는 그 힘이 바로 도가 작용함을 알려주는 신호임을 깨달으라.

 

내면의 깨달음은 당신이 앞으로 나서는 것과는 무관하게 존재한다. 깨달음은 당신이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다. 당신에게 방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은 지구가 태양을 돌게 하는 그 힘이 당신을 이끌도록 허락하고, 그 힘이 당신을 완벽하게 인도할 거라고 믿어야 한다. 모든 일이 이치에 맞게 돌아갈 때 경탄의 눈길로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어서 당신의 타고난 창조성을 경험하라. 마치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 것처럼 당신은 간섭할 필요도 없이 당신의 내면에서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자연스러운 힘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 지금, 도를 행하라

심장 사진을 한 장 구하라. 그것을 당신의 가슴속에서 작용하는 도를 일깨워주는 상징으로 삼으며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도에 이끌려 내면에서 쏟아지는 창조적인 무언가를 하도록 자신을 내버려두라. 그림 그리기, 시 쓰기, 공원 산책하기,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그것도 아니면 다른 무엇이라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그냥 스스로를 놓아주라.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웨인 다이어 지음, 나무생각>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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