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내는 마음에 머물지 말라 - 잡아함경Ⅰ 제40권
남을 해칠 마음 없으면
분노가 얽매지 못하니
원한을 오래 품지 말고
성내는 마음에도 머물지 말라.
비록 화가 치밀더라도 욕하지 말라.
남의 흠을 애써 찾아서
약점이나 단점을 들추어내지 말고
언제나 스스로를 단속하라.
정의로 자기 마음속을 살펴라.
재물을 구하는 자가 명심해야 할 여섯 가지 - 중아함경Ⅰ 제33권
첫째, 갖가지 도박으로 재물을 구하지 말라.
둘째, 부적절한 시기에 재물을 구하지 말라.
셋째, 술을 마시고 방탕하게 재물을 구하지 말라.
넷째, 나쁜 벗을 가까이하여 재물을 구하지 말라.
다섯째, 음주가무를 좋아하면서 재물을 구하지 말라.
여섯째, 게으르면서 재물을 구하지 말라.
향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 - 법구비유경Ⅰ 제1권
땅에 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집어라.”
제자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인가?”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비록 버려져 있지만 향내는 여전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걸어가시는데 끊어진 새끼줄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인가?”
“이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물건이든 본래는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서 도의 뜻이 높아지고,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하면 재앙이 온다. 그것은 마치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 구절”에서 극히 일부 용약 발췌, 이진영 엮음, 감수 무비스님, 원철스님, 정목스님, 불광출판사>
▣ 편자 이진영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역경원에 재직중이고, 동국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 「한국의 경전 번역 실태 및 번역체계에 대한 고찰」이 있다.
▣ 감수
무비 스님: 전 조계종 교육원장. 현재 범어사에 주석하시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계시며 동시에 인터넷 카페 염화실에서 불자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고 있다.
원철 스님: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소장. 경전 번역과 함께 불교적 정서를 담은 글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목 스님: 불교방송 FM 저녁 7시 ‘마음으로 듣는 음악’을 진행하며 인터넷 사이트 유나방송una.or.kr을 통해 전 세계 30개국 회원들에게 마음공부의 길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