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우리가 그 자체가 좋아서 선택하는 세 가지 요소로 분석될 수 있다.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가 그것이다. 첫째 요소인 긍정적 정서는 우리가 느끼는 쾌락, 황홀, 희열, 따뜻함, 안락 등을 말한다. 둘째 요소인 몰입은 특정 활동에 깊이 빠져든 동안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요소를 지향하는 삶을 몰입하는 인생이라고 한다. 셋째 요소는 의미이다. 인간은 본래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한다. 의미 있는 삶은 자신이 자아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어떤 것에 소속되고 기여하는 것에 기초한다. 그리고 인류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온갖 긍정적인 수단(예: 종교, 가족)들을 창조해 낸다.
나는 긍정 심리학의 주제는 행복이며, 삶의 만족도가 행복을 측정하는 황금기준이고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긍정심리학의 주제는 웰빙이며, 웰빙을 측정하는 최선의 기준은 플로리시(flourish)이고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플로리시의 증가라고 생각한다. 웰빙은 구조물(construct)이고, 행복은 실물(real thing)이다. 실물은 즉시 측정 가능한 완전한 개념이다. 그러한 개념은 조작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련의 측정 도구들에 의해 정의된다.
진정한 행복 이론은 하나의 실물인 행복한 삶의 만족도에 의해 정의되는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이때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을 1~10점 범위에서 평가한다. 삶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가장 많이 느끼고 가장 많이 몰입하고 의미를 가장 많이 부여하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 진정한 행복 이론과 달리 웰빙 이론은 긍정심리학의 주제가 ‘실물’이라는 것을 거부한다. 실제 주제는 구조물인 ‘웰빙’이다. 웰빙은 측정 가능한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요소들은 각각 하나의 실물이고 각자 웰빙에 기여하지만 어떤 요소도 웰빙을 정의하지는 않는다. 웰빙의 구조는 날씨와 같다. 한 가지 요소만으로는 그것을 철저하게 정의하지 못하지만 몇 가지 요소가 합쳐지면 그 구조물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몇 가지가 바로 웰빙의 요소들이며, 각각의 요소는 측정 가능한 실물이다.
웰빙의 구성요소로 인정받으려면 요소마다 다음 3가지 성질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첫째, 웰빙의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둘째, 단순히 다른 요소들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좋아서 그 요소를 추구해야 한다. 셋째, 다른 요소들과는 독립적으로 정의되고 측정되어야 한다. 웰빙 이론에는 5가지 요소가 있는데 바로 긍정적 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이다. 웰빙 이론에서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자신의 삶에서 플로리시 수치를 높이는 것이다. 플로리시에 관한 정의는 웰빙 이론의 정신과 일치한다. 플로리시하기 위해 개인은 핵심요소(긍정적 정서, 몰입/흥미, 의미/목적)와 여섯 가지 추가 요소(자존감, 낙관주의, 회복 탄력성, 활력, 자기 결정능력, 긍정적 관계)중 3가지를 갖춰야 한다. 웰빙 이론에서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인간의 플로리시를 측정하고 구축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행복 만들기_ 효과적인 긍정 심리학 연습
웰빙을 높이고 우울증을 낮춰줄 수 있는 간단한 실천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먼저 눈을 감는다. 생존 인물 중에서 오래 전 당신의 인생을 바꾼 어떤 말을 해주었거나 어떤 행동을 했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충분히 감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얼굴이 떠오르는가? 감사는 당신의 인생을 더욱 행복하고 더욱 만족스럽게 해 준다. 감사함을 느낄 때 우리는 인생의 긍정적 사건에 관한 즐거운 기억으로부터 혜택을 얻는다. 또한 타인에게 감사를 표현할 때 그 사람과의 관계가 강화된다.
감사할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면 이제 할 일은 그에게 감사편지를 써서 직접 건네는 것이다. 편지는 구체적이고 적어도 300단어 이상이어야 한다. 그가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그것이 당신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자세히 써야 한다. 당신이 지금 그 일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가 해준 것을 얼마나 자주 기억하는지 언급한다. 그를 칭송하라! 감사편지를 다 썼다면 그에게 전화해서 만남을 가져라. 그를 만나면 당신이 쓴 편지를 읽는 시간을 갖는다. 당신의 느낌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반응에 주목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 그 내용과 두 사람이 느낀 감정을 서로 나눈다. 이 순간부터 한 달 동안은 더 행복하고 덜 우울할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목적이 웰빙을 건설하는 것이라면 웰빙은 건설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긍정심리학이 태어나기 전인 10여 년 전에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행복의 지속적인 변화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외적 요인이 호전되면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은 복권 당첨자에 대한 연구로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이론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뜻밖의 횡재나 승진, 결혼에 금세 적응하고, 그래서 곤두박질친 행복을 올려놓으려고 더 많은 돈을 들여 즐거운 것들을 더 많이 구매한다.
쾌락의 쳇바퀴 위에 올라서면 언제나 또 다른 한 방이 필요하다. 이것은 웰빙 추구를 위한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다. 물론 웰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면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상실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웰빙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부처에서부터 현대 대중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행복을 위해 제안된 방법만 해도 최소한 200가지이다. 우리 긍정심리학자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긍정심리학 연습을 계속 시험하고 효과가 입증된 것은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플로리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틴 셀리그만 지음, 역자 우문식박사, 물푸레>
▣ 저자 마틴 셀리그만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은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학습된 무기력', 우울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국립노화연구소, 국립과학재단, 교육부 등에서 후원받고 있다. 저서로는 대표작 『학습된 낙관주의Learned Optimistic』, 『낙관적인 아이The Optimistic Child』,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등이 있다.
<잘 익은 까마중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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