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할리 데이비슨’은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오토바이의 굉음을 금지하는 소음 규제에 따라야 했다. 하지만 당시 할리 데이비슨의 소음 및 진동 설비 분야를 이끌었던 알렉스 보즈모스키는 “노련한 할리 공동체는 독특하고 분명한 소리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기업의 목표는 여전히 할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도 좀 더 조용한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것이었다. 바람직하지 못한 기계 소음을 없애는 동시에 배기 장치와 엔진에서 나오는 소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조정했다. 동시에 “핸들, 좌석, 발판 등 오토바이 타는 사람과 기계가 맞닿는 부분마다 자극의 빈도와 범위를 최대화했다.” 기본적으로 할리를 거대 진동기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리로 특허권까지 획득했다.
실제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음향 세계 형성’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들을 수 있었다. 상업적으로 음향 세계 형성을 둘러싼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에 대한 이상적인 계획들 또한 세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계획은, 역사적 음향 세계 형성 즉 오랜 시간에 걸쳐 환경을 특징지어온 소리 유형의 연구에 관심을 쏟는 도시 계획 전문가와 예술가의 공동작업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래된 교회의 종소리, 도시 광장의 시계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심지어 발자국 소리 등 주변을 ‘상징하는 소리’의 가청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기술의 사용을 상당 부분 억제하고, 새로운 소리를 추가하기보다는 최근에 덧씌워진 소음층을 벗겨 내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침묵의 추구”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조지 프로흐니크 지음, 역자 안기순님, 고즈윈>
<담쟁이 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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