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이 된다는 것
기업들은 팀워크 강화 훈련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특별한 장소를 섭외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회과학자들은 임의로 선발한 사람들로 팀을 꾸려서 아주 단기간에 팀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들의 특별한 비법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바로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이다. 동질감이라는 개념을 더 깊이 살펴보면 성격의 유사성만이 결속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사성-매력 효과에 따르면, 어떤 측면에서든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팀원들 간에 팀 밖의 다른 사람들과 가지지 못한 비슷한 점이 한두 가지 있을 때 팀의 결속력이 강해진다.
하지만 팀 내에서 유사점을 전혀 찾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의식적으로 공통된 특성을 찾아서 강조하면서 팀 정체성을 표현해야 한다. 예컨대, 대학 풋볼 경기가 벌어질 때 응원하는 관중들은 단 한 가지로 나뉜다. 바로 출신 대학이다. 학생들과 동문들은 출신 대학 팀이 승리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스스럼없이 “우리가 일등이다!”나 “우리가 승리했다!”라고 외쳐댄다.
비슷한 점을 의도적으로 찾아내거나 만들지 않고도 함께 일하면서 비슷한 점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강조함으로써 집단의 결속을 다질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디자인 연구소의 에드 마보건즈 박사와 래리 라이퍼 교수가 실시한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나름의 신조어를 만들어서 사용하면 집단의 결속이 한층 강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유사점을 가지고 또는 자연스레 유사점이 생기도록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팀의 결속을 다질 만한 여유가 없다. 그런데 다행히도 임의적으로 동질감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많이 하는 악명 높은 ‘색깔 전쟁’ 게임은 임의적인 상징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전통적인 색깔 전쟁 게임은 지도 교사들이 학생들을 임의로 녹색 팀과 오렌지색 팀으로 나눈 뒤 다양한 활동에서 경쟁하게 하는 방식이다.
동질감에 더해 팀의 유대감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상호의존감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팀 구성원들이 두 가지 믿음을 공유해야만 상호의존감이 생겨난다고 한다. 첫째는 팀의 목표 달성이 개인의 목표 달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자신과 다른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팀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팀 구성원들이 확신해야 한다.
그럼 기업들이 팀워크 강화 훈련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팀워크 강화 훈련이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왜 효과가 없을까? 이는 팀워크 강화 훈련이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트러스트 폴(통나무 위에 올라가서 뒤로 낙하하면 밑에서 사람들이 받아주는 훈련)’ 훈련을 한다고 해서 동료들 간에 믿음이 생기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서로를 믿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데 그칠 뿐이다.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이 먼저 생겨야 서로 간에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을 잡아 하루 이틀 어떤 활동을 한다고 해서 팀워크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팀원들이 동질감과 상호의존감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팀워크를 지속적으로 다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팀에 동질감을 느낄 만한 표식이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한 팀’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팀원들 간에 유대감이 끈끈해진다. 다시 말해, 팀 명칭을 새로이 만드는 등 팀원들의 특별한 유대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 <“관계의 본심”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클리포드 나스, 코리나 옌 지음,역자 방영호님,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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