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성장

[중산] 2011. 10. 26. 12:41

 

 

어린 시절과의 결별

당신에게 시간이 멈추는 때는 언제인가? 섹스를 할 때인가? 자녀들과 놀거나 회의에서 연설하거나 걸작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아니면 직접 그림을 그릴 때인가? 어디에서 진정한 자신의 천성이 발현된다고 생각하는가? 골프장에서인가, 서재에서 독서할 때인가, 또는 식물을 심거나 콘서트에 가거나 집 없는 사람들의 거처에서 커피를 돌릴 때인가? 이것은 하찮은 질문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음을 제기하고 스스로의 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변화, 곧 인생의 1차 시기에서 2차 시기로의 이행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오직 2개의 큰 시기가 있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 바로 확장의 시기수축의 시기다. 이 장은 이 두 시기를 논한다. 확장의 시기는 때어날 때 시작된다. 이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의 요구를 발견하고 그 요구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다. 가령 교육, 배우자 찾기, 자녀 출산, 내가 사는 장소와 시대의 가치관 수용, 내 일생의 일을 시작하고 운이 좋으면 그것의 달인이 되는 것 등이 그런 것들이다. 진화의 법칙에 따라 이 시기는 비본질적인 시기가 된다. 이때는 내게 기대되는 것을 배우고 외부에서 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시기다.

 

 

2차 시기에 인간의 삶은 외부세계보다는 내부에서 통합되어온 어떤 현실들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수축의 시기 동안 우리의 임무는 확장의 시기에 배운 것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확장의 시기에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활동, 물건, 사람, 그리고 어떤 목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표 그 자체인 것들을 발견했다. 그들을 감지하고 그들이 지닌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은 하면서도 아마 그들을 추구하는 일은 유보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자극하는 일이 잦아졌다. 두 번째 시기는 우리에게 더 이상 유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자신의 참모습과 조화되도록 삶을 재조정할 것이다. 이때부터 그 많던 선택의 범위가 좁혀지는 인생 말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자신의 내면세계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게 된다.

 

 

한 시기에서 다음 시기로의 이행을 자극하는 것은(실제로 그런 경우는 드물지만) 완전한 성공에서 오는 완성의식이 될 수 있다. 때로 그것은 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원하는 만큼 높이 상승하여 절정에 이르는 것이다. 또 그것은 우리의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완성이 원동력이 될 필요는 없다. 실패, 좌절, 또는 단순한 권태도 우리를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밀어 올리는 매우 생산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대변화는 온다. 우리는 서서히 그리고 눈에 띄지 않게 전에 하던 일을 멈추고 과거의 자기와는 다른 존재가 되어가며 더 이상 예전의 자극에 침을 흘리지도 않는다.

 

 

나는 지난 25년을 낙관주의를 연구하며 보냈다. 확실히 내 목적은 변화에 대한 당신의 낙관적 태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원하는 어떤 식으로든 바꿀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 역시 내 목적이 아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것 역시 또 하나의 그릇된 전제일 것이다. 내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인 낙관적 태도는 모든 변화의 과정에 필요한 첫 단계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비극의 씨앗이 된다.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긴 세월 동안의 좌절, 자책, 포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후회다. 내 목적은 우리의 삶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새롭고도 근거 있는 낙관주의를 주입시켜 우리의 능력 범위 내에 있는 것을 현실화시키는 데 제한된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을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픈 당신의 심리학 처방전”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틴 셀리그만 지음, 역자 권오열님, 물푸레>

                                                      <캄보디아 ; 작은 물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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