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결혼을 직업으로 삼아라

[중산] 2011. 11. 2. 12:30

 

결혼을 직업으로 삼아라

어렸을 적 당신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는가? 내가 맨 처음 장래희망을 생각해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로 직업에 관한 숙제 때문이었다.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프로운동선수나 우주비행사가 되겠다고 한 친구들도 있었다. 물론 그렇게 된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알기로 초등학교 친구 가운데 스포츠신문에 실리거나 달에 발을 디딘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내 그림을 본 사람은 누구나 내가 화가가 아니라 의사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 꿈은 우리가 어떤 아이였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상상했는지를 알려준다. 어린 시절의 장래 희망이긴 하지만, 그때 남편을 장래의 직업으로 생각한 아이는 얼마나 됐을까? 자신의 주요 직업을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얼마나 될까? 모르긴 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결혼이라는 것을 평생의 직업으로 교육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생각을 바꿔야할 때다.

 

 

직장언어

결혼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교육받은 방식이 아니다. 사실, 결혼을 직업과 같은 것이라고 하면 여자들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결혼제도를 로맨스와 결합해서 생각하고, 보통의 인간관계와는 다른 신비하고 감정적인 어떤 것으로 여기도록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대부분은 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주관적인 것이고 한밤의 사랑의 속삭임 같은 로맨틱한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믿고 있다. 뭐, 그것도 좋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도 로맨스와 친밀감과 애정 그리고 유치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점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남자들이 뛰어난 시공간 지각능력과 지배 욕구는 오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자질이 될 수 있다. 초식동물을 잡아 식구들에게 먹이던 원시시대에는 그런 시공간 지각능력이 사냥감에 창을 던질 때 도움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사냥을 하지만 사냥감을 찾는 곳은 초원이 아니라 직장이다. 우리는 목표물을 찾다가 목표물과 맞닥뜨리면 그것을 죽이면서 생존하고 있다.

 

 

사랑의 언어

남자와 여자는 결혼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결혼생활에 대해 얘기하거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말이나 느낌에 기대는 반면(물론 가끔 행동도 한다). 남편들은 자신의 애정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아내들은 그것이 애정이 담긴 표현임을 알아채지 못한다. 예를 들면, 집안 청소도 그런 애정 표현이다. 쓰레기를 밖에 내놓는 것, 지난 신문이 담긴 커다란 상자를 분리수거함에 내놓는 것 등이 남자들에게는 진실한 사랑의 언어인 것이다. 그런 자발적인 행동이 남자의 뇌에서는 감정적인 회로를 완성하는 일이다.

 

그리고 남자들은 그런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의도와 사랑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했다고 믿는다. 여자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남자들은 이처럼 내면의 감정을 육체적인 힘으로 나타낸다. 이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내는 남편이 자신처럼 사랑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남편이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으면 여자들의 뇌는 그것을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라고 해석해버린다.

 

 

직업의 세계와 사랑은 놀랄 만큼 흡사하다

데이트에서 결혼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직업의 세계와 너무 닮아서 남자들이 직업세계에서 쓰는 기술을 결혼생활에 적용할 생각을 못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긴 사랑받고 싶으면 좀 더 여자와 비슷해지라는 충고를 텔레비전과 영화와 잡지에서 끊임없이 듣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직업의 세계와 사랑은 놀랄 만큼 흡사하다.

 

 

결혼 면접

당신이 처음으로 중요한 취업 면접을 했던 때를 생각해보라. 당신은 이력서를 빈틈 없이 작성하고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썼을 것이다. 그리고 옷을 잘 차려입고 정확한 시간에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간 당신은 자신의 좋은 점을 강조하면서 어려운 질문에 노련하게 대답한다. 당신의 아내와 연애하는 기간은 오랫동안 진행되는 일종의 면접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히 당신은 직업을 구할 때 써먹은 방법으로 당신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녀에게 당신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한 다음, 당신이 명석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지나치게 자기자랑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당신의 아내와 데이트 한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은 마치 도널드 트럼프의 <어프렌티스>(미국 NBC에서 방영되는 리얼리티 비즈니스 쇼-옮긴이)에 참가한 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필요한 기술을 알고 있었고, 청혼할 시점에 가까워지면서부터는 특히 행동을 조심했을 것이다. 일을 망쳐버릴 위험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행복한 남편의 비결”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스콧 할츠만 · 테레사 포이 디제로니모 지음, 두드림>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회사  (0) 2011.11.02
여인천하   (0) 2011.11.02
돈에 속고 돈에 울고!   (0) 2011.11.02
세치 혀로 정계를 휘어잡다  (0) 2011.11.02
새로운 가치관   (0)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