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신용창조 기능

[중산] 2011. 12. 1. 18:14

은행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 신용창조 기능

 

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을 가지고 다시 대출을 할 때는 일정한 비율의 돈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 예금자들이 돈을 찾을 경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지불준비금이라고 한다. 이때 지불준비금을 어느 정도 따로 떼어서 비축해야 하는지 정해놓은 것이 지불준비율이다. 우리나라의 지불준비율은 예금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011년 현재 대략 0~7%로 차등되어 있다. 이렇게 적은 돈만 은행에 남겨놓아도 괜찮은 것은 은행이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거래를 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한꺼번에 돈을 돌려달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은행에 고객 A가 예금 1억 원을 맡겼다. 은행은 이 중 9천만 원을 B에게 대출하고, 그 9천만 원 중 8천1백만 원을 C에게 다시 대출하였다. 이 경우 전체 신용창조액은 2억 7천1백만 원(=1억+9천만+8천1백만)이 된다. 즉 실제 예금액은 1억 원인데 이것이 B와 C에게 단계적으로 대출되는 과정을 통해 2억 7천1백만 원이 시중에 유통된 것이다. 이것을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라 하는데, 이런 과정이 활발하게 반복될수록 자금의 공급과 조달은 원활해진다. 이러한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은 증권사나 보험사에서는 할 수 없는 기능이다. 보험사나 증권사는 은행처럼 돈을 예금하고 대출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법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은행이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면 고객에게 8%의 이자를 주고 예금으로 받은 돈을 다시 10% 이자를 받고 개인이나 기업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이때 2% 차이를 은행이 먹고 사는데, 이 2%가 바로 예대마진이다. 대체로 예금금리는 시중 자금 사정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경에 따라 쉽게 변하지만 대출금리는 이보다 늦게 움직인다. 다시 말하면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낮추면 그에 맞춰 예금금리를 재빠르게 인하한다. 하지만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에는 상당히 느긋하다. 대출금리를 내리는 만큼 은행이 벌어들일 수익이 줄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조영관박사 지음,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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