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실패담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중산] 2011. 12. 2. 08:32

실패담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늘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을 대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날 이기기만 하는 녀석하고 무슨 얘기를 해? 니가 눈물 젖은 빵 맛을 알어? 하는 식의 비아냥거림과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게 되어 진정한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누군가와 진정으로 소통하길 원한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실패와 좌절의 경험조차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곱고 편하게만 살아와서 인생의 쓴 맛을 모를 것 같은 사람이 어느 날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아픈 실패의 경험을 털어놓을 때 사람들은 뜻밖의 감동을 받는다. 그것은 너도 별 수 없는 인간이구나 다른 세상에 사는 줄 알았더니 역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로군 하는 동지애와 함께 긴장감이 풀어지고 말이 통할 것 같은 안도감마저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 자신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오며 겪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삶의 진지한 교훈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가 젊은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현재의 부모에게 입양된 사실을, 대학에 가게 되었으나 몇 달 만에 때려치운 경험과 그로 인해 애플사를 창업하게 된 운명을, 그러나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고 췌장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살아난 경험 등을 이야기하자 그러한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은 그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즉, 그전까지의 그는 한없이 우러러보이기만 하는 대단한 인물이었으나, 여느 평범한 이들의 삶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진실된 토로 앞에서는 숙연함과 함께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함께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는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처럼 실패에 대한 진솔한 고백은 당신도 열심히 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고 목청껏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큰 위력이 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는 동안 겪게 되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경험은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 결국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생에 더 큰 의미를 주는 경험은 성공보다 실패와 좌절이다. 그러한 경험을 부끄러워하거나 애써 감추지 말라. 사람들은 당신의 성공 스토리보다는 실패와 좌절의 경험에 더 관심이 많다. 그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순간 당신과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소통의 다리가 놓일 것이다. 성공도 실패도 삶의 일부분이며 가치 있는 인생의 조건 중 하나이다.<“노크 없이 문을 열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유재화 지음, 책이있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