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금융지식은 따로 있다

돈 되는 금융지식은 따로 있다

 

올해의 100만 원은 내년의 100만 원보다 가치가 있다 - 화폐의 시간가치, 순현재가치, 내부수익률

화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10만 원은 적절한 투자를 통해 그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고, 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일정 시점의 10만 원보다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미래에 유입되는 현금은 그것을 투자하거나 소비할 수 있으려면 기다림이라는 노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 바로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인 이자다. 이것이 은행에서 이자를 주는 이유이다. 이자율은 화폐의 시간가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순현재가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돈을 말한다. 이것은 경영자들이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사고방식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도구로 사용한다. 신규 사업 투자 결정, 인수 및 합병, 신상품 출시 등 주요 경영 활동에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순현재가치는 투자에서 나중에 얻게 되는 순수익(수익-비용)을 현재가치로 계산한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순현재가치가 0보다 크면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물론 순현재가치가 극대화되도록 투자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우리가 은퇴 후의 삶을 위해 2억 원을 준비하고자 할 때, 현재가치의 2억 원과 은퇴 시점에서의 2억 원은 큰 차이가 있다. 화폐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이나 회사가 자산을 운용할 때 시간가치를 환산해 판단한다면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다. 이런 기준은 대부분의 투자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순현재가치 계산법에는 인플레이션, 보이지 않는 기회, 시장선점 등의 역동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순현재가치로만 계산하면 초기에는 수년간 투자만 하고 수익이 늦게 나오는 잠재성이 큰 인터넷 기업들은 무시될 수 있다. 따라서 순현재가치는 투자경제성에 대한 참고지표로 사용하되, 통찰력을 가미할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조영관박사 지음, 원앤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