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는 확실시되는 것인가?
대공황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해리 덴트는 뉴욕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을 내놓은 장기 트렌드 예측 전문가이다. 그는 화폐를 찍어 경제를 살리려는 현재 미국의 방법은 '목마르다고 독이 든 술을 마셔 갈증을 푸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만간 과도한 화폐 발행으로 채무를 더욱 증가시켜 경제 전반에 침체를 불러올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는 극도의 경기 침체기를 맞을 것이다. 해리 덴트는 경제 추세에 따라 40년마다 증시와 경제가 고조기를 맞이하고 30년 마다 상품과 석유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기 때문에 경제는 80년 단위로 주기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과거 수십 년간 증시, 부동산, 상품 시장에서 거대한 3개의 거품이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들이 동시에 침체되거나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특히 2010~2023년 경제 순환주기가 도태기로 접어들면서 통화긴축과 경제침체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순환주기에서 현금과 채권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가치는 대폭 하락할 것이고, 전통적인 자산 배치가 모두 사라질 것이다.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파산하고, 2020년대 중반 제3차 세계대전이 아시아에서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
총성 없는 환율전쟁, 고삐는 당겨졌다
2009년 미국 CIA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20년 유럽이 서부 유럽, 신유럽, 발칸 연맹의 3개 지역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럽 시각에서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단체인 <LEAP/EUROPE 2020>은 국가부채 문제가 서방 은행체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여, 결국 대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단체는 일부 국가 정부가 위기를 넘겼다고 선포하거나 부분적인 개선책을 제시하여 총체적 난국을 호도할거라고 전망하면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요소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로화 지역, 달러 지역, 달러와 위안화의 마찰이 그것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현실을 감추려는 허구적인 회복세를 선전할수록 위기가 급속도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0년 현재 서방 선진국들은 가정, 기업, 국가에서 거액의 채무 상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요한 문제는 주권 국가의 채무불이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2008년 이후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아일랜드, 그리스 등에 이러한 문제가 일어났다. 다음 차례로 일본, 영국, 미국 등이 예상된다. 이 세 나라에서 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지면 전 세계 금융체제가 동요할 것이고 어떤 나라도 해결 방안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제학자 크루그먼은 미국이 부채로 달러를 찍어내고, 기축통화 제공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본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화폐를 대량 인쇄하여 채무를 줄이다 보니 세계 각국도 경쟁적으로 화폐를 인쇄하고 있다. 그 바람에 부동산과 농산품 등 각종 시장으로 자금이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상품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는 미래에 달러 가치가 대폭 하락할 것이며 세계 외환보유 지폐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이 지나치게 대출을 확대하여 경제에 거품이 생겼고 현재 고통스런 조정 과정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미국은 약 10만 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세계 최대 부채경제 체제이다. 미국의 외채는 12~15개월마다 1만 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끊임없이 달러를 찍어내 달러의 가치를 계속 하락시키고 있다. <“더 퓨처”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쑤옌, 허빈 지음, 역자 송철규교수, 예문>
▣ 저자
쑤옌: 《신화통신》, 《광저우일보》, 《중신왕》 등의 칼럼니스트이자 르포기자이며, 중국의 대표적인 미래학 저널리스트이다. 『2012 지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서 탈출하라』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허빈과 함께 위키리크스에 관해 심층 취재한 『위키리크스: 누가 미국에 세계를 지배할 권한을 주었는가』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 『더 퓨처』는 쑤옌이 3년여에 걸쳐 준비한 역작으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12년부터 2050년까지의 전방위적 변화에 관한 가장 믿을 만한 접근’이란 찬사를 받았다.
허빈: 사회적 이슈와 국제문제, 자연현상과 첨단과학을 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이자 수필가이다. 시나닷컴, 환치우닷컴 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쑤옌과 함께 저술한 위키리크스 심층취재록 『위키리크스』로 주목받았다. 저서로는 『하얀 책』, 『시간의 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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