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실현에 필요한 도구들
첫 번째 도구_ 인생을 바쳐 이루고 싶은 미션: 미션은 사명이다. 사명은 한자로 ‘목숨(命)을 사용한다’라고 쓴다.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루고 싶은 것이 미션인 셈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만약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일이라면 어떤 결심을 하겠는가? 그것이 미션이다. 미션을 찾아내어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인식의 세계는 달라진다. 작아 보여도, 보잘것없어 보여도,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 간직하고 실현하고 싶은 미션을 찾아라.
두 번째 도구_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공헌: 한 사람의 삶이 오직 개인적인 생존과 욕망으로 치닫는다면 생물학적인 생명은 유지할 수 있으나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공헌하는 삶이란 소모하는 삶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은 공헌함으로써 오히려 에너지가 뇌 속과 몸 속에 퍼져나가는 것이다.
세 번째 도구_ 상대방을 헤아리는 말: 어떤 말은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생각의 실현은 한마디의 말에서 시작된다.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특히 말에는 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절대적으로 타당할지라도 상대방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은 버거운 압박이 될 수 있다.
네 번째 도구_ “나는 프로”라는 믿음: 일을 맡기면 겁부터 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일에서 자신은 프로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 가까운 신념이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의미의 세뇌와 최면은 직업적 프로페셔널로 가는 길에 한 번은 시도해볼 만한 도구들이다. “나는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반복적 믿음이 뇌를 세뇌 상태로 이끌어간다. “나는 프로”라는 자기믿음을 반복해보자.
다섯 번째 도구_ 미션의 기초가 되는 작은 성취: 큰 실패보다 더 위험한 것은 큰 성공이다. 세상에는 끊임없이 삶을 훼방하는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동료와 상사일 수도 있고, 금전일 수도 있으며, 시간이나 학벌일 수도 있고, 자신의 태도일 수도 있다. 그 바람을 뚫고 쌓은 작은 성취들은 훗날 인생을 떠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여섯 번째 도구_ 겸손한 자기다움: 일본 장기의 명인 하부 요시하루는 “영감과 감각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으스대지 않고 지속하는 자기다움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타이틀 획득과 방어에 대해 집착할 땐 오히려 타이틀을 빼앗기며 고뇌에 찬 나날을 보냈다. “겸손하게 가장 나다운 장기를 두며 진정한 나를 되찾자”라고 생각했을 땐 잃었던 타이틀도 모두 되찾았다. 겸손하게 자기다울 때 뇌 역시 상황파악 능력과 대처 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 도구_ 1년에 한 번 쓰는 실현의 이력서: 실현의 이력서에 1년 동안 원해온 일과 터득한 기술, 해낸 업무, 혹시 달성하지 못했던 일들을 써보라. 그렇게 매년 자신의 실현을 실감해보라. 생각의 실현은 뇌 안에 머문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뇌 밖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작업이며, 실현의 이력서는 나침반과 같은 것이다.
자기다운 목표를 세우고 수단을 변화시켜라
목표에는 단기 목표, 중기 목표, 장기 목표라는 세 종류가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년 후의 목표를 단기 목표, 3년 후의 목표를 중기 목표, 10년 후의 목표를 장기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은 1년 후의 단기 목표다.
목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성장 속도는 그때마다 다르다. 성장은 정체되기도 하지만 일단 흐름을 타면 단번에 실력이 늘기도 한다. 이른바 ‘감을 잡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게 되면 지금까지 없었던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 또 자신만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시대도 함께 변한다.
좀 옛날이야기를 하자면 일본 경제를 백팔십도 바꾼 거품경제의 붕괴도 당시 사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유럽이나 미국 기업들의 파산 사태로 세계가 들썩였다. 10년 후, 아니 3년 후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장래에 이런 모습이고 싶다는 꿈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장기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갇혀버리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다. 움직이는 목표를 잡으려면 그만큼 움직여야 가능하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1년 동안 준비를 한다거나, 1년 후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그것은 누구나가 실현할 수 있는 단기 목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3년 후나 10년 후가 되면 그것은 목표라기보다는 막연한 희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세상은 개인의 생각이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거듭할수록 자신을 관리하는 시간보다 사람을 관리해야 할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진다. 사회 초년기에는 간단히 거절할 수 있었던 업무 이외의 제안도 사회생활을 오래할수록 여러 복잡한 관계가 얽혀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동료와의 인간관계, 인사권을 쥔 상사의 개인적 부탁, 거래처의 애경사 등 주변은 항상 사건들로 가득해진다.
그렇게 주변을 관리하는 사이에 세상은 엄청난 속도와 크기로 변화를 거듭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부서 발령이 나는가 싶더니 타부서와 통합이 되고, 하나의 기획서를 채 마무리하기도 전에 다른 프로젝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인 돌발 사건은 왜 그리 자주 발생하는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거품경제가 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저 멀리 유럽의 국가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이를 일찍이 간파한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오늘날 인간이 세우는 목표는 개인의 목표가 아닌 사회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드러커가 말하는 사회적 목표란 오직 개인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목표는 실현의 의미가 희박해지고, “남과 더불어, 사회와 시대에 부합되는 목표만이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드러커는 “변화에 맞추어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도 유연하게 변화시키라”고 주문했다.
<“생각만 하는 사람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역자 오시연님, 북스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