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를 위한 부자 강의
부자를 추구하지 말고 목표를 추구하라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겠다는 것을 삶의 최종 목표로 삼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세상을 떠나면서 “부자로 죽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그것이 왜 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적어 보라. 성공한 사람들이 생각했던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내 손으로 백 권의 책을 써서 세상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다: 이 목표를 세운 분은 많은 책을 쓰기 위해서 경험을 축적하고, 많은 사색이 필요했다.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생활을 위한 방안도 강구해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 달에 딱 한 종류의 주식을 사자는 것이었다. 그 대신 그 주식에 대해서는 프로 중의 프로가 되자고 결심했다. 모든 자료들을 취합하고, 자신이 투자하려는 회사의 홍보실에 전화도 해보고 직접 방문도 해 회사를 살펴보았다. 많은 주식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해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고 나서 가진 돈들을 정리해서 한 달에 한 종류씩 주식을 사 모았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수익률(연간 20퍼센트)을 넘으면 바로 처분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을 썼다. 아직 백 권은 채우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식 투자 수익률이 꽤 되고, 책의 인세도 충분해 스스로 부자라고 믿고 있다.
내 딸에게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남의 식당에서 일하다가 어쩌다 생각지도 않게 딸의 엄마가 된 여성이 있다. 남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떠나자 어린 딸에 대한 애정이 솟구쳤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딸에게 좋은 것을 먹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기가 직접 만들어 먹이기로 결심했다. 식당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번 돈을 모아서 딸만을 위한 음식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식당에서 해보고 집에서 또 해보았다. 딸이 맛이 없다고 하면 포기하고, 딸이 맛있어 하면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개발한 요리가 수십 가지가 넘어 음식점을 열었더니 대박이 났다. 하나뿐인 딸에게 주려고 만든 음식이 부자의 길로 인도한 것이다.
교회에 십이조를 내고 싶다: 어느 부인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매월 수입의 십이조(2/10)를 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세웠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서 한때는 목사와 결혼하겠다는 생각도 하였으나, 평범한 남성과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하기 전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자신의 용돈에서 십일조를 꼬박 냈고 회사에 다니면서부터는 십일조를 조금 넘게 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한 더 내겠다고 다짐하고 스스로 십이조를 내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결혼한 후에도 남편의 수입을 아끼고 아껴 생활했고 본인도 금융업 세일즈우먼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체 수입에서 십이조를 내고 최대한 절약하며 살았다. 어떤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자신의 꿈을 지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동안 그녀의 수입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월수입이 1억을 넘어도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 1억의 20퍼센트인 2,000만 원을 꼬박 냈고, 어떤 때는 월수입이 적은데도 미리 떼어서 ‘이 달에 많이 벌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3,000만 원을 먼저 냈다. 그런데 얼마 지나고 나니 그녀는 알토란같은 현금 통장이 수십 개가 넘는 엄청난 현금 여왕이 되었다. 자신의 꿈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이렇게 부자가 되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현재 상태에 급급하지 말고 먼 미래를 준비하라
현재가 아무리 어두워도 미래는 환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집이 없다는 것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한다. 그것도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 현재를 보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면 가능하다. 내 집과 100년 전세는 무엇이 다른가? 내 집과 마찬가지다. 물론 전세금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요즘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평생 내 집 마련하는 데 헉헉거리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인생이 다 끝나 있다며 한탄한다. 우리나라에서 10가구 중에 6가구는 자기 집이 적어도 한 채 이상 있고, 4가구는 없다. 하지만 현재 집이 없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집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내 집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장만하겠다는 결심을 어릴 적부터 하라. 그러면 무슨 수로 내 집을 만들 수 있는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집의 개념을 거주로 한정하라는 것이다. 방이 백 개인 집이 부잣집이라는 전통적인 개념과 우리나라 부촌의 천 평짜리 집에 현혹된 마음을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은 잠을 잘 수 있으면 충분하다. 미국의 워렌 버핏은 우리 돈으로 4,000만 원 정도 되는 집에 살고 있는데도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집 크기의 3분의 1이나 절반의 집에 사는 것을 추진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부모의 지원 없이 결혼한 부부가 집을 사는 데 빠르면 7~8년에서 늦으면 한 15년 정도 걸린다. 그것도 부부가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최소의 생활을 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집들이할 때 남들이 ‘괜찮네’ 하는 반응이 나오는 집을 사려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이다. 까짓 집들이 안 하면 된다. 그냥 내 가족이 편안히 누울 수 있는 집이면 충분하다. 자녀가 없을 때는 방 두 개짜리면 되고, 자녀가 1명 있더라도 마루에서 자면 된다.
집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의 개념으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도로 줄이고 또 줄여서 작은 집을 사는 것이 낫다. 집을 혼자 사기 힘들면 친인척과 상의해서 같이 사라. 결혼한 형제가 각각 아파트 24평짜리에 살 필요 없이 30평대에 두 집이 같이 거주하도록 해라. 두 집이 각각 따로 사는 것보다 한 집에 모여 살면 당연히 집값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서로 친인척 관계인데 생활비는 알아서 조율하면 된다. 집이든 뭐든 마찬가지다. 미래를 보고 현재의 욕심을 버리면 해결된다.
진정한 부자
선행부자 vs. 후행부자
필자는 부자학을 연구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세상에는 ‘먼저 부자였던 사람들’과 ‘나중에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부자였던 사람들은 부모에게 상속받아서 부자가 되었으나 다 까먹어서 나중에 힘들어진 부자들이나 실제는 부자가 아닌데 부자처럼 행동하다가 망한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들을 선행부자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후행부자는 처음에는 부자가 아니었으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 결국에는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주 오랫동안 부자로 살게 된다.
선행부자들은 이렇게 산다.
h “(어릴 때 아빠 차 타면서)아빠, 이것도 나중에 내 것이지.”
h 부모가 부자일 때는 우리 집에 돈 찍는 기계가 있다고 믿고 살다 나중에 끼니 걱정을 하게 된다.
h 부자라고 착각하고 부자처럼 펑펑 쓴다.
h 월세 집에 살면서 고급 중형차를 끌고 다닌다.
후행부자들은 이렇게 산다.
h 돈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h 돈이 중심이 아니고, 자신의 꿈이 중심이다.
h 일에 미쳐서, 일만 해서 결국 부자가 되었다.
h 어느 사람은 대기업을 다니다가 자신의 일을 하려고 중소기업으로 옮겼다.
h 차를 거칠게 몰면 휘발유 값이 많이 나간다고 살살 몬다.
후행부자가 되려면 초라하지 않게 절약하라. 남의 눈에 띌 만한 것은 수수하나 깨끗하게 한다. 남의 눈에 안 띄는 것은 엄청 절약한다. 속옷은 다 해진 넝마를 입는다. 회사에서도 회사 내부의 행사는 최대한 절약하고 외부 고객들과의 행사는 수수하나 초라하지 않게 한다. 후행부자가 되려면 돈을 만드는 능력을 키워라. ‘노력한 결과로 부자가 되어 성취감을 느낀다.’ 이것이 진정으로 부자가 되는 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진정으로 찾아서 그것에 목을 매라. 그리고 풍족해지더라도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말라. 그러면 영원한 부자로 생을 마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의 것을 빼앗는 나쁜 부자가 되지 마라
부자가 욕을 먹는 이유는 더 큰 부자가 되겠다고 가난한 사람들의 것을 빼앗기 때문이다. 집을 몇 채씩 가진 사람이 정부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집을 가로채고, 재산을 전부 숨겨놓고 생활보호대상자 지원금을 가로챈다. 부자가 세상 사람들의 눈에 악하게 비치는 것은 대부분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의 돈을 받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면 더 큰 부자가 되려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나 생활 빈곤자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들에게 물건을 꼭 팔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정가를 다 받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그냥 주든지, 혹은 원재료비만 받는 것이 정당하다. 세계적인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와 붙어서 부자의 것을 받아 더 큰 부를 이룩해라. 부자들은 가진 것의 절반을 잃어버려도 거의 문제가 없다. 따라서 부자들은 절대로 빈자의 것을 빼앗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어느 부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사람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은 총살시켜야 한다.” 나는 이 할머니를 여러 번 만났고, 너무나 감동적인 이 할머님의 생을 알기 때문에 과격한 표현의 진의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기회가 되면 해외 부자들과 싸워서 벌어들여야지, 이 땅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것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하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한국 밖으로 나가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어디든지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남아메리카에서, 남극과 북극에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땅이 얼마든지 있는데 구태여 이 땅의 쪽방을 타깃으로 해야 할까? 쪽방에 투자했다가 고위 공직을 놓치신 분들은 국민들의 섭섭한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新한국의 부자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한동철 지음,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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