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화”를 상대를 다치게 하는 용도로 사용 하죠. 화는 불이니까 누군가를 향해 발사하면 그가 화상을 입잖아요. 그렇지 않고 화를 담고 있으면 내 속이 화상을 입겠죠. 하지만 불을 잘 쓰면 아주 좋은 도구가 되는 것처럼 화, 분노라는 감정도 잘 처리하면 아주 좋은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감정이 그렇습니다만, 누구도 다치지 않게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화가 났다면 먼저 “화가 났다‘고 말을 하십시오. 정말 화를 내지 마시고요.
그것이 화를 다루는 첫걸음입니다.“
화를 내는 궁극적인 목적은 화나게 한 이유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화를 내면 자신이 화난 이유가 전달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화는 불과 같아서 누군가로부터 화가 쏟아지면 감정의 방패를 사용해서 그 화를 방어하기에 급급해진다. 당연히 화를 내는 이유도 그 방어벽에 막혀 전달되지 못한다. 화의 뜨거움만큼 화난 이유가 강력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그 뜨거움만큼 상대의 방어력도 강력해진다. 그래서 화낸 사람의 좌절도 커지고 방어하는 이의 마음도 단단하게 굳어버린다.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날것의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기보다는 그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합시다.
먼저, 오늘 마음이 꽤 불편해 보이셨거든요. 화가 난 것 같아요.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표현해주시겠어요?” ~<“상처 떠나보내기”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정신분석가 이승욱박사, 예담출판사>
<농원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