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기울어 삼경인데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조선 후기 16세기 혜원 신윤복은 기울어가는 밤의 남녀밀회를 월하정인(月下情人)이란 풍속화로 남겼다. 담벼락 앞에서 초롱을 든 두 연인이 에둘러 수작하는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당시는 성리학에다 내외법이 국가적인 금지조항으로 정해져 있어 여성의 문밖출입은 거의 금지되었고 어쩌다 출입할 경우에는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했으며 연애는 꿈도 꿀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엄격한 사랑도 남녀간의 불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한밤중 통행이 금지된 시간, 두 남녀의 만남.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림속 남녀 사랑은 수줍게 느껴진다... 두근 두근, 콩닥콩닥!!!
그럭 저럭 30년 전 얘기인데 우리 때 만 해도 묘산 땅에 연애결혼 한다면 부모는 집안 망신 다 시킨다고 난리쳤고 당사자는 동네 쫓겨나 다른데서 살아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우리나이에 사랑을 이렇게 음미해야 하나!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때가 있는 법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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