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그의 후예들은 행복에 대해 단 하나의 정의가 아니라 몇 가지 정의를 내렸다. 다음은 그들이 따르는 소크라테스식 세 단계이다.
첫째. 인간은 자신을 알 수 있다. 이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지니는 믿음과 가치를 관찰할 수 있다.
둘째. 인간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성을 이용해 자신의 믿음을 바꿀 수 있다. 그러면 감정이 따라서 바뀔 것이다. 감정은 믿음을 따르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은 의식적으로 새롭게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 세 단계는 인지행동치료에서 가르치는 것으로, 이 방법에 타당성이 있다는 증거가 여럿 나와 있다. 여기서 가르치는 것은 특정한 도덕적 가치가 아니라 ‘사고하는 기술’이다.
넷째. 우리가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따른다면,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정확히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판단하려고 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거기서 가치와 윤리, 실용적 추론이 등장한다. 앞의 세 단계는 정신을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런데 네 번째 단계는 정신을 어디로 몰고 갈지를 알려준다. 철학자들은 모두 네 번째 단계를 취하지만, 그 방향은 모두 다르다. 좋은 사회에 대한 개념도 다르고 삶의 목적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란 신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믿지만, 어떤 사람은 신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신이 인간의 삶과 관련이 있기는 한지 의심한다. 그들은 많은 공통점을 갖 있지만(앞의 세 단계에는 모두 동의한다는 점에서도), 네 번째 단계에서는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바로 그래서 고대철학은 좋은 삶을 위한 공통된 생각과 기법을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만남의 장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의견충돌은 늘 있을 것이다.<“삶을 사랑하는 기술, 철학을 권하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줍스 에반스 지음, 서영조님 옮김, 더 퀘스트>
<물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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