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배움과 생각은 평생 이어지며...

[중산] 2012. 11. 21. 18:21

 

 

배움과 생각은 평생 이어지며 발전해야 한다

여러 제후들이 전쟁을 벌이다 보니 춘추전국시대는 예의는 무너지고 음악은 부패해져 천하에 법도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노장학파는 배움은 무익하다는 관점을 제기하여 배움을 포기하면 근심이 사라진다. 무지와 무욕만이 사회를 안정화시키고 생명을 부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묵자는 배움은 무익한 것이라는 사상에 강하게 반대하며 교육과 학습의 작용을 중시하였다. 그는 배움을 비방하는 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배움의 무익함을 알리는 것 자체가 바로 타인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배움은 사람들에게 큰 것(大)과 의로움(義), 그리고 이익(利)을 알려준다고 했다.

 

 

묵자 본인도 배움을 중시하여 외교사절로 각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많은 책을 가져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묵자는 또 타인을 일깨워주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적극적으로 인도하여 학습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었다. 동시에 묵자는 학습의 방법도 매우 중시하였다. 사제지간에는 서로 호흡을 맞추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하였다.

 

 

어떤 일에 종사할 때 필요한 것은 패기 외에 재충전과 학습에 대한 사고이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망연하게 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해이해진다. 책의 지식은 기초일 뿐이며, 이해력으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재충전하지 않으면 금세 자신의 밑바닥이 드러나고 만다. 성공하려면 많은 책을 읽어라! 현재 진행하는 일이 순조롭다고 하여 방심하고 매일 허송세월한다면 지금의 편안함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 지금 하는 일을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끊임없이 재충전하며 새것을 창조한다면 진보는 끝이 없을 것이다.

 

 

생각하는 힘에 따라 행동도 달라진다

묵자는 성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세 가지 수양법을 언급했는데 첫째는 사고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는 말을 하면 사람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셋째는 행동을 하면 의리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묵자는 사고를 제일 처음으로 꼽았다. 행동은 사고에 의해 이루어지고 맹종에 의해 훼손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이 모두 사유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말해 준다. 사유는 비록 무형, 무미, 무색으로 존재하지만 인간을 위험과 재난에서 구해낼 수 있다.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단을 내리지 못해 많은 문제에 봉착한다. 반면 정확한 사고가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구상과 계획은 모두 사고에서 온다. 사고의 과정이 고통스러울수록 얻는 이득은 더욱 크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히 사고하는 습관을 키웠고, 문제점을 쉽게 파악하고 해결하여 그것이 인생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했다.

 

 

다음의 두 가지 예를 살펴보자.

한 젊은이가 산에서 독사에게 발을 물렸다. 그러나 병원까지 가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칼로 상처 입은 발가락을 자른 후 아픔을 참고 간신히 병원을 찾아갔다. 비록 발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그는 일시적인 고통을 참은 덕분에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

 

 

한 친구가 식당에서 임시직원 모집에 응하였다. 주인은 사람이 가득 찬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다가 손으로 받쳐 든 쟁반이 흔들려 곧 떨어질 것 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많은 응모자들이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을 하였으나 이 친구는 주위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면 전력을 다해 쟁반을 자신 쪽으로 떨어지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 결과 이 친구는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이 두 가지 예는 생각의 힘을 말해주고 있다. 젊은이는 고통을 참고 결단성 있게 발가락 하나를 버림으로써 귀중한 생명을 구하였고, 종업원은 쟁반을 자기 쪽으로 쓰러지게 함으로써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답했다. 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 신속히 사고하며 사고를 통해 사물의 경중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확한 행동을 취했다. 정확한 사고는 흔히 취사선택에 달려 있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는 일은 당사자의 사고력에 의해 결정된다. 모든 계획과 목표, 성과는 모두 사고의 산물이다. 정확한 사고 없이는 낡은 습관을 극복할 수 없고, 정확한 사고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좌절을 막을 수 없다.

 

정확하게 사고하는 자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물음표가 있다. 모든 사안에 의문을 달고, 타인의 우세를 파악하는 동시에 자신의 열세를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열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사고하는 자는 자기 정서의 주도자가 되지 노예가 되지 않는다.<“마흔셋, 묵자를 만나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친위 지음, 역자 이영화, 송철규박사,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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