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와 약초 자료

[스크랩] 사과나무재배-사과 그을음(점무늬)병의 발생생태 및 방제대책

[중산] 2012. 12. 18. 08:42

1. 병징과 진단

우리가 보통 그을음병이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2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그을음병(煤斑病, 매반병, Sooty blotch)과 그을음점무늬병(煤点病, 매점병, Flyspeck)이다. 사과, 배를 재배하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며 야생식물을 포함한 20여종의 식물에 기생성이 있으며 과실에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며 가지에도 발생한다(1997, 엄). 그을음병은 과실 표면에 흑녹색의 원형 또는 부정형의 그을음 모양의 병반이 형성되는데, 진딧물 등의 배설물에 곰팡이가 서식하여 생기는 그을음과 유사하나 이런 그을음은 주로 과경 주위에 형성되며 손으로 문지르면 간단히 제거되는 반면, 그을음병의 병반은 과실 전면에 형성되고 손으로 문질러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1999, 이).

    
봉지씌운 사과                 사과나무줄기                   폐원무방제사과

사진설명 : 그림 1. 과실 및 줄기의 사과 그을음(점무늬)병

그을음점무늬병의 병반은 과실 표면에 몇개 또는 수십개 이상의 암흑색의 작은 점이 원을 이루어 형성되며, 이들 작은 점은 광택이 있고 약간 융기해 있어 마치 파리똥처럼 보이므로 영명으로 flyspeck이라고 하며(1997, Sutton), 그을음병과 마찬가지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 병원균


그림설명 : 그림 2. 사과 그을음병균(Gloeodes pomigena)의 분생포자 모양의 여러가지 변이(1933, Groves)

그을음병(학명: Gloeodes pomigena)은 자낭세대가 밝혀지지 않은 불완전균의 일종이며 병자각을 과실 표면의 큐티클층 위에 만드는데 균사의 일부는 과실에 침입하기도 한다. 병자각의 크기는 20~40×60~130㎛이며 균사상에 후막포자 형태의 세포가 형성된다.
병포자는 무색투명하고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격막은 1~5개, 크기는 3.1×13.8~31.4㎛이다. 그을음점무늬병(학명: Schizothyrium pomi, 동균이명: Zygophiala jamaicensis(불완전세대))은 자낭균으로 자낭각은 과실 표면의 큐티클층 위에 형성하며 크기는 150~375×30~50㎛이고 자낭의 크기는 19~55×6~10.5㎛로 구형 또는 난형이며 8개의 자낭포자를 가진다.
자낭세포는 무색투명하며 격막은 1개, 크기는 10~14×3.5㎛이다. 분생포자는 균사체에 산재하는 특이한 형태의 분생자경에 형성되는데 자낭포자와 마찬가지로 격막은 1개이며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크기는 13~20×4~6㎛이다(1997, Sutton). (※ 1㎛ = 1/1,000㎜)

3. 발생생태

그을음(점무늬)병은 폐원에서 100% 발생하며, 우리나라 사과원에서(발생과원율: 평균 24%) 이병과율은 평균 0.5%(’92년~’06년) 정도이며 정기적인 약제방제 사과원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표 1), 농약방제 소홀한 과원과 약제방제 미흡한 봉지씌운 사과에서 발생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며, 특히 친환경농업 위주 방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살균제 살포를 줄이는 경우에 문제가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따로 등록된 살균제가 없다.
6월부터 과실에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7월 장마기를 지나 8월에 다습한 조건하에서 다량 감염, 발생하며 9~10월 가을철 기상조건에 따라 발생이 증감한다. 미국에서 병원성, 배양특성, 발생생태, 방제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으며 누적유습시간에 기초한 병 증상 발현 예측 모델을 이용한 효율적 방제에 대해서도 수행되고 있다.
그을음병은 야생식물이나 사과나무 가지에서 병자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봄에 병포자를 형성하며 강우에 의해 포자가 분산되며, 과실의 감염은 빠른 경우 낙화 2~3주부터 시작되며 최적 조건하에서 12~1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되는데 포장조건에서는 20~25일의 잠복기간이 소요된다. 균사체는 주로 과실 표면의 큐티클층 위에 발달하나 일부는 큐티클층과 표피세포까지 침입하게 되며 균사의 발육은 상대습도가 90% 이상이면 가능하다.
그을음점무늬병은 야생식물이나 사과나무 가지에서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하여 봄에 자낭포자를 형성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자낭포자의 비산은 개화직전부터 시작되어 낙화후 1~2개월까지 계속되며 자낭포자 발아온도 범위는 16~28℃이나 적온은 20℃ 전후이다. 균사체는 과실 표면의 큐티클층 위에 발달하며 표피세포까지 침입하는 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포장조건에서 병징이 나타나기까지 최소한 3주 정도가 소요된다. 과실의 표면이나 가지 병반에서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난다. 분생포자 형성은 17℃를 전후하여 상대습도 96% 이상이 요구되므로 야간의 결로현상에 의해 포자형성이 유도된다.
그을음점무늬병의 경우, 자낭포자의 비산은 낙화후 10일경에 피크에 이르고 자낭포자의 수는 적지만 1차 전염원이므로 중요하며, 과실에서 병반은 감염이 시작된 후 270hr의 유습시간이 지나야 보이며 이로부터 분생포자도 형성되어 2차 전염원이 될 수 있다(1997, Sutton 등).

4. 방제대책

그을음(점무늬)병은 정기적인 방제력하에서는 거의 문제가 안되는데, 사과의 다른 주요병해와 마찬가지로 보통 6월부터 발생하여 증상이 나타나므로 5월부터 점무늬낙엽병,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등에 동시방제되는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를 한다.
야생식물을 포함한 20여종의 식물에 기생성이 있으므로 산지 사과원에서는 좀더 주의가 필요하며, 일반재배관리(나무자람, 관수, 배수, 시비, 잡초관리 등)를 적절히 한다. 정지전정, 적과를 적절히 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약제방제는 깨끗한 물(알칼리성물은 산도교정 필요)과 정량의 약제로써 효과적인 방제력에 따라 사과나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량을 저속으로 살포한다.
봉지를 씌울 경우에는 봉지씌우기 전 약제살포를 철저히 하며 이후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방제약제로는 만코지 등 유기유황계와 베노밀 등 벤지미다졸계 약제가 효과적이고 캡탄과 EBI제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1997, Sutton),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표준방제력 등을 중심으로 한 이미녹타딘트리아세테이트 액제 등 21종의 살균제별 사과 그을음(점무늬)병 약제방제 효과시험을 실시한 결과, 몇가지 약제를 제외하고는 많은 약제의 방제효과가 높은 경향이었다. 살균제별 사과 그을음(점무늬)병 외에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등의 동시방제 효과도 몇가지 약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많은 약제의 방제효과가 높은 경향이었다.
시험약제는 표준방제력(사과시험장-경북대학교 방제력), 외국문헌(그을음(점무늬)병 방제약제), 농약품목등록시험 대조약제(사과 주요병해) 등을 포함하였고, 그을음(점무늬)병 방제약제로서 거론되는 약제중 지오람수화제(호마이), 포리동수화제, 치람수화제(쓸마내)는 생산중단으로 시험에서 제외하였다. 미국에서 사과 그을음(점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되거나 이용되고 있는 약제는 Benlate(벤레이트), Ferbam, Topsin(톱신), Ziram(지오람), Captan(캡탄), Mancozeb(만코지), Polyram(포리람), Thiram(치람), Sovran(해비치), Flint(프린트), sulfur(유황), superior oil(오일) 등으로 단용 또는 혼용하여 사용한다(1996, Rosenberger; 1997, Christensen; 2001, Yoder & Biggs; 2004, Smith). 참고적으로, 농약품목등록시험 대조약제는 사과 갈색무늬병-지오판수화제, 겹무늬썩음병-비타놀수화제 등이다(점무늬낙엽병-이프로수화제, 흰가루병-훼나리수화제, 탄저병-베노밀수화제).
시험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시험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후지’/M.9(7년생), 완전임의배치법 4반복(반복당 1주), 농약품목등록시험 기준과 방법에 준하였다(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대상 약제시험 처리수는 7회).
6월상순까지 관행방제하고(살균제5회, 살충제4회(기계유유제포함), 살비제2회), 6월중순부터 시험처리에 들어갔으며(7회살포 : 6/16, 28, 7/13, 25, 8/14, 29, 9/14), 살충제는 1~21 처리구에 3회 살포하고, 살비제는 1~21, 23~24 처리구에 2회, 22 처리구에 3회 살포하였다. 관행처리구(22) 및 23~24 처리구 약제는 표준방제력(사과시험장-경북대학교 방제력)을 참고하였고, 관행처리구는 포장관리실에서 약제살포를 따로 하였다.
약제살포는 자동분무기로 4주에 20ℓ씩 살포하였다. 피해율(%)은 그을음(점무늬)병, 겹무늬썩음병의 경우 10월하순~11월상순(9월하순~10월상순 조사자료는 기재생략), 갈색무늬병의 경우 9월하순~10월상순 조사자료이다. 이병엽율, 낙엽율, 이병과율을 각각 조사하여 방제가를 구하였다. 9월중순에 마지막 방제(약제살포)가 끝난 후 9월하순 이후는 갈색무늬병 이병엽율이 보통 높은데, 표 2에서 낙엽은 갈색무늬병에 의한 것이며, 방제가는 낙엽율에 대한 수치이다(이병엽율은 낙엽된 잎을 제외한 남아 있는 잎의 이병엽율).

 약제들의 특성상 시기별로 방제효과에 각각 차이가 있고 사과 그을음(점무늬)병 이외에 사과 주요병해(점무늬낙엽병,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등)도 같이 방제되는 약제를 선정하여 살포해야 하므로 주의가 요망되며, 표준방제력(사과시험장-경북대학교)을 참고, 활용한 처리구의 경우에 그을음(점무늬)병 뿐만 아니라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동시방제 효과도 우수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다락골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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