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와 약초 자료

[스크랩] 사과나무재배-고품질 생산을 위한 사과원 착색관리

[중산] 2012. 12. 18. 08:43

1. 과피색의 요소

사과 과피색은 적색, 녹색, 황색의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구성하는 색소는 적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 녹색은 엽록소(chlorophyll) 그리고 황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이다.  과실 발육단계에 따른 과피 색소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실의 성숙단계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품종에서 과피는 녹색을 띄고 있다. 그러나 과실이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은 서서히 옅어지고 적색계 품종에서는 붉은색으로 그리고 황색계 품종에서는 노란색으로 착색되기 시작한다. 적색계 품종의 경우 착색된 과실의 아름다운 정도는 단지 붉은 색깔의 짙고 옅은 정도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위의 3가지 색소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적색계 품종의 착색상태를 3개의 형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A형은 이상적인 과피색깔로서 적색과 황색이 진하고 녹색은 옅다. 이런 과실은 수세가 안정되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전정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B형은 붉은색이 진하나 바탕색에 녹색이 상당히 남아있는 경우이다. 이런 과실은 착색관리는 잘 되었으나 질소시비가 좀 과다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C형은 적색은 옅고 녹색이 짙은 과실로서 질소과용과 더불어 착색관리도 충분치 못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표설명 : 표 1. 사과의 착색의 형태

2. 착색에 관여하는 요인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과가 적색계 품종이며, 이들 적색계 품종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과피색이 적색과 황색이 진하면서 녹색은 옅은 것일수록 착색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들 A형 형태의 착색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 당의 축적
우선 적색계 품종의 사과 착색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안토시아닌 생성이다. 안토시아닌은 구성 원료가 당이기 때문에 과실 내에 일정량 이상의 당이 축적되어야 과실 착색이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병해충의 피해나 생리장해 등으로 조기 낙엽된 나무나 수관이 복잡하여 광환경이 좋지 않은 수관 하부의 사과는 가을철 성숙기에 도달하여도 과실의 착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 과실들은 착색에 요구되는 만큼의 충분한 당을 과실 내에 축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의 축적을 위해서는 나무 과실수에 필요한 잎 수의 확보와 수관내부 광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나. 햇빛
안토시아닌의 생성은 태양광선에 포함되어 있는 약 350㎜ 파장의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어야만 생성된다.
따라서 착색기에는 과실이 직접 광선에 노출될 수 있도록 재배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표 2는 광도별 사과 후지의 과피내 안토시아닌 함량을 나타낸 것으로 광도가 30%일 때 성숙과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4.45㎍/㎠이였으나 햇빛에 완전히 노출된 100%의 광도에서는 9.37㎍/㎠의 안토시아닌이 생성되어 햇빛이 착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수관내에 햇빛의 투과(수광지수)가 좋아지면 과실비대가 양호해지고 당도가 높아져 과실의 품질도 향상된다.

표설명 : 표 2. 광도별 사과 후지의 과피내 안토시안닌 함량(‘93 과수연)

다. 온도
안토시아닌의 생성 적온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5~20℃의 범위이다. 그리고 10℃ 이하 또는 30℃ 이상의 온도에서는 안토시아닌 생성이 억제된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서는 조·중생종의 착색이 극히 불량한데, 이는 이들 지역의 7~8월 온도가 고온이여서 안토시아닌 형성에 극히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착색은 야간 기온이 특히 영향을 미치는데, 야간의 온도가 17~18℃이하일 때 착색이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경북 북부지방 또는 남부지역이라도 위도가 높은 곳이 재배적지라 할 수 있으며, 만약 야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저녁 무렵 미세살수를 이용해서 과실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라. 질소
과실의 착색기에 질소 성분의 비효가 지나치거나 과다한 여름전정을 하게 되면 수체내 특히 잎의 질소 성분량이 많아져서 단백질의 생성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과실의 적색발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기 위한 중간산물이 다른 물질로 전환된다. 표 3은 질소 공급 및 농도에 따른 사과 후지의 과피 안토시아닌 함량을 나타낸 것으로 질소의 농도가 높아 질수록 과피내 안토시아닌의 생성량이 적어지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질소 성분의 과다는 엽록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착색기에 엽록소의 분해를 지연시키며, 신초의 생장을 왕성하게 하여 수관내 일광이 줄어들어 착색이 불리한 조건을 만든다.

표설명 : 표 3. 질소 공급원 및 농도에 따른 사과 후지의 과피 안토시아닌 함량(‘93 과수연)

3. 착색 증진 기술

가. 웃자란 가지제거
햇빛이 수관 내부에 있는 과실까지 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과실주변이나 상부에서 그늘을 만드는 직립 도장지나 과번무한 가지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도장지 제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이는 6월 하순 또는 7월 상순부터 분화한 꽃눈이 계속해서 성숙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도장지를 제거하거나 너무 일찍 제거 하게 되면 계속해서 신초 생장을 자극하게 되어 꽃눈의 성숙에 방해가 되며 과실의 비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후지의 경우 과실비대 후기(9월∼10월)가 되면 2차 생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게 되므로 과실 착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필요한 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나. 봉지 벗기기
사과는 수확하기 전 적당한 시기에 봉지를 벗겨 주어야 착색을 시킬 수 있다. 봉지를 벗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과실이 검붉어져서 오히려 착색이 좋지 못하고, 너무 늦으면 충분한 착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봉지를 벗기는 적당한 시기는 쓰가루와 같은 조생종은 수확전 20일경, 착색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델리셔스계 품종은 수확 2~3일전, 후지 등 착색이 곤란한 품종에서의 이중착색봉지를 씌운 경우는 수확 35~40일전에 벗겨주어야 한다. 바깥봉지를 먼저 벗기고 속봉지는 바깥봉지를 벗기고 5~7일 후 벗겨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봉지를 벗긴 후 착색이 잘 되는 조건은 과실내의 당도가 11~12oBx, 야간의 최저기온이 20℃ 이하가 될 때이므로 기상조건을 고려하여 봉지 벗기기를 한다. 이때  봉지를 씌울 경우가 봉지를 씌우지않은 무대재배에 비하여 과실의 착색이 5일 정도 앞당겨지는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봉지 속에 있던 과실은 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갑자기 강한 햇빛에 접하게 되면 일소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미리 봉지의 밑을 터주어 과실이 어느 정도 바깥공기에 순화된 후 봉지를 완전히 벗겨야 한다. 봉지를 벗길 때는 햇빛이 강한 맑은 날의 오후 2~4시경이 오히려 일소 발생이 적다. 따라서 이 시각에는 비교적 일소 발생이 많은 남서향의 나무 바깥쪽에 위치한 과실의 봉지를 벗기고 다른 시각에는 나머지 과실의 봉지를 벗기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에서 육성한 감홍 품종은 선호도가 높아 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나, 동녹 발생이 심하여 봉지를 씌워 재배해야한다. 이 품종의 적정 봉지 벗기는 시기는 반사필름을 수관하부에 피복 할 경우(그림 1 참조), 수확 예정 10일전, 피복하지 않을 경우 15일 전에 벗기는 것이 적당하며, 적기에 수확을 못 하여 20일이상 경과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짙은 암홍색으로 착색되어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사진설명 : 1~2일 경과, 10일 경과, 15일 경과, 20일 이상 경과
그림 1. 감홍의 반사필름 피복시 시기별 착색 정도

다. 잎 따주기와 과실 돌려주기
잎을 따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많은 양을 따주면 과실 비대와 꽃눈 충실도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1차 잎 따주기는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따주고, 2차 잎 따주기는 1차 잎 따주기 때보다 좀더 확대하여 실시해 주며, 3차 잎 따주기는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한다. 과실 돌려주는 시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실을 돌릴 때 낙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라. 반사필름 피복
현재 많은 농가에서 반사필름을 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가 수관이 복잡하여 반사필름에 닿는 햇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반사필름 피복작업은 마지막 병해충 방제 약제를 살포하고 잎 따기와 도장지 제거를 마무리한 후에 실시한다. 피복하는 시기는 무대 재배 사과원의 경우에는 적어도 수확 30~40일 전에, 유대 재배 사과원에서는 속봉지를 제거한 직후에 수관 하부에 열간을 따라서 반사필름을 깔아준다.

마. 수분관리 및 표토관리
수확기 근처까지 토양수분이 과다하면 질소 성분의 흡수가 많아져 착색이 나빠지게 되므로 수확 전 20일에서 1개월 전에는 관수를 중단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과수원에 고인 물이 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가급적 배수로를 사전 정비하여 물 빠짐을 좋게 하고 토양유실을 방지 하여야 한다
또한 수관하부에 멀칭되어 있는 보온덮개, 개량부직포 등은 수확 30~45일 전에 다시 수관하부에서 열간으로 옮기거나 걷어 주는 것이 좋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메모 : 사과나무재배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