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와 약초 자료

[스크랩] 사과원 나무좀의 발생예찰과 방제요령

[중산] 2012. 12. 18. 08:55
1. 사과원 나무좀 피해상황
최근 왜성사과원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사과나무 재식 2-3년생의 유목에서 나무좀에 의해 가지가 시들거나 고사하는 피해사례가 급증하였다. 나무좀에 의한 피해는 사과나무뿐만 아니라 복숭아나무, 포도나무 등에서도 크게 문제되고 있다. 피해지역으로는 사과주산지인 경북지역을 포함하여 제천, 정읍, 장성, 거창 등 전국에서 다발생하였고, 일부 지역은 매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2. 나무좀의 발생생태와 피해증상
사과나무를 가해하는 나무좀은 오리나무좀, 사과둥근나무좀, 생강나무좀이었으며, '98년 경북지역의 피해 사과나무에서 채집한 나무좀의 종은 오리나무좀이 62.5%, 사과둥근나무좀이 31.9%로 우점종이었다. 이들 성충의 크기는 사과둥근나무좀이 4㎜, 오리나무좀과 생강나무좀이 2㎜ 내외이다.

나무좀은 암컷이 큰 나무의 줄기나 어린나무의 주간부에 직경 2-4㎜의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데, 성충의 침입을 받은 가지의 잎은 시들고 나무의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지며 심하면 고사하게 된다.

피해를 받은 침입구멍으로 하얀가루를 내보내고 성충이 목질부를 식해할 뿐만 아니라 유충의 먹이가 되는 공생균(암브로시아균)을 성충이 낸 터널에서 자라게 함으로써 이 암브로시아균에 의해서 목질부가 부패되며 수세가 더욱 쇠약해져 고사를 촉진시킨다. 그러므로 4-5월 사과나무의 수세가 약해지거나 꽃눈과 잎눈이 시드는 증상을 보이면 사과나무 하부 주간과 원줄기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나무좀 피해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나무좀은 피해줄기 속에서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단계를 거치며 알에서 성충까지는 대략 1-2개월이 걸린다. 대체로 연 2회 발생을 하며, 제 1세대 성충은 6~8월, 제 2세대는 9~10월에 나타난다. 이들 대부분은 암컷성충이 되며 수컷성충은 작고 숫자도 많지 않으며 잘 날지 못하므로, 암컷이 새로운 나무로 옮기기 전에 같은 형제인 수컷과 교미한 후 암컷만이 이동하게 된다.

사과나무로 침입하는 시기는 월동성충은 사과나무 발아기~4월 중ㆍ하순이며, 제 1세대 성충은 7~8월에 출현하고, 무리를 지어 모여든다. 유목의 경우 초봄에 집중적으로 침입을 받으며, 여름철에는 피해가 경미하다.

3. 사과원 나무좀 발생예찰 요령
사과원에 나무좀을 예찰하는 방법은 주 비산(飛散)시기인 발아기~4월 중ㆍ하순경에 사과나무 줄기에 나무좀 침입여부를 직접 육안 관찰하거나 나무좀 예찰트랩을 이용하는 것이다.
발생예찰트랩을 이용하면 사과원으로의 나무좀 비래시기와 밀도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들 나무좀은 하루중 대개 아침 6-9시경과 오후 3-6시경에 주로 비산하며 특히 오후 3시~6시경이 주 비산시기이다. 그러므로 나무줄기의 침입여부와 피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후 3-6시경에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생예찰용 나무좀 유인트랩의 설치시기는 3월말경이며, 설치위치는 봄철 주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사과원에 1.5m 높이로 설치하면 된다. 나무좀 예찰트랩을 사과나무와 접하게 설치하면 트랩설치 사과나무가 나무좀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사과나무와 1~2m 거리를 두고 나무막대나 폴대 등에 예찰트랩을 설치한다. 유살수 조사는 2-3일 간격으로 실시하며, 낙화후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일반사과원에서는 5월 상순까지 발생상황을 살피면
된다.

4. 사과원 나무좀 방제요령
나무좀은 2차성 가해해충으로 건전한 나무에는 가해하지 않고, 수세가 약한 나무를 집중적으로 가해한다. 그러므로 약제방제에 우선하여 비배 및 토양관리와 수분관리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하여 안정된 수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M.9 대목의 곁가지가 있는 묘목을 심은 경우는 지상부에 비하여 뿌리의 발달이 미흡하여 재식당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수세가 약해진 경우, 다음해(재식2년차)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보다 세심한 관리
가 요망된다. 이들 나무좀은 겨울철 동해피해나 여름철 가뭄피해 또는 일소피해 등으로 줄기가 스트레스를 받은 나무에 집중 가해하므로, 겨울철 농한기에 수성페인트와 물을 2:1로 혼합하여 사과나무줄기에 도포해주면 동해예방과 함께 나무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폐원상태로 방치된 사과원의 조기정비와 주변에 쌓아놓은 전정가지 또는 산지의 나무좀 피해주를 적기에 소각 또는 분쇄해 주어야 한다.

전년에 피해를 받은 사과원과 수세가 약한 나무중 재식 2-5년 이내 유목원은 개화전 약제살포시 침투성 농약인 포스팜액제(다이메크론) 등의 약제를 살포하도록 하며, 유목의 주간부에 피해가 나타날 때는 원줄기에만 DDVP유제를 200배 내외로 소형분무기로 살포하여 방제를 하도록 한다. 이 시기는 개화기이므로 꽃눈과 잎에 약해 피해가 우려되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예찰용 나무좀 트랩을 설치한 농가에서는 끈끈이판 예찰트랩에 200-300마리가 유살되는 유목 사과원의 경우 나무좀 약제방제를 실시하며 사과나무의 줄기 침입여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여야 한다. 또한 이미 피해를 심하게 받아 회복이 불가능한 나무는 조기에 뽑아서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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