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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과나무재배-사과 꽃눈형성과 수체관리

[중산] 2012. 12. 18. 08:56
사과재배에서 해거리 없이 매년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해거리현상의 주요 원인은 과다 결실 등으로 다음해에 결실될 꽃눈형성이 불량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실이 잘 된 해에는 조기에 결실조절을 적당하게 하여 다음해의 꽃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꽃눈 분화

눈이 생길 때 처음에는 잎눈과 꽃눈의 형태가 차이가 없으나, 꽃눈은 그후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조직이 분화되는데 이것을 꽃눈분화(花芽分化)라고 한다. 사과의 꽃눈은 대개 7월 상순경에 분화가 이루어지며, 6~9월에 걸쳐 꽃눈이 형성되므로 충실한 꽃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히 7, 8월의 나무 영양상태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나무의 꽃눈은 혼합아(混合芽)이다. 1개의 꽃눈 속에 5개의 꽃과 10장의 잎, 그리고 1~2개의 생장점이 있다. 이 꽃속의 생장점은 나무의 영양 상태에 따라 신초, 꽃눈 또는 중간눈으로 된다. 중간눈은 일단 꽃눈으로 분화하기 시작했던 눈이 일조부족, 병충해 피해에 의한 조기낙엽, 질소 과다시용 등에 의한 강한 영양생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완전히 꽃눈이 되지 못하여 외형적으로는 꽃눈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개화하지 못하고 잎눈 구실을 한다.

꽃눈분화가 잘되게 하려면 햇볕을 충분히 받게 하고, 잎에 병해충의 피해가 없게 하며, 나무가 웃자라지 않게 하여야 한다.

2. 과수의 꽃눈 형성에 관여하는 요인

가. 수체내의 C/N율과 꽃눈 형성

영양생장과 생장생장은 잎에서 합성된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흡수된 질소의 비율(C/N율)에 의해 조절된다(그림 1). 수체내에 수분이나 질소가 충분해도 탄수화물이 불충분하면 가지의 생장도 불량하고 꽃눈 형성도 불량하게 되고(Ⅰ의 상태), 질소는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에는 영양생장은 왕성하나 생식생장이 불량하다(Ⅱ의 상태). 질소영양은 약간 적으나 탄수화물이 충분한 경우에는 영양생장은 약간 쇠하나 생식생장이 매우 양호하다(Ⅲ의 상태). 질소영양은 매우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경우에는 영양생장, 생식생장 모두 약하다(Ⅳ의 상태). 사과재배상 가장 좋은 상태는 Ⅲ의 상태이다.

잎에서 만든 동화양분이 꽃눈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결과지에 잎이 조기낙엽되거나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꽃눈형성이 현저하게 억제된다. 사과 단과지 상에서 적엽처리 시험결과를 보면 만개후 25일에 잎을 1~2매 남기고 잎을 따주었을 때 꽃눈형성율이 현저하게 저하된다(표).



나. 꽃눈 형성과 홀몬의 관계

식물생장홀몬인 지베렐린(GA)은 꽃눈형성을 억제시킨다. 지베렐린은 과실의 유과기 종자에서 대량으로 생성되어 과경을 통해서 가지로 이행되어 꽃눈형성을 억제된다. 1년생 가지의 엽액(葉腋)에서 새로운 단과지가 발생하여 그 정아가 꽃눈이 되는데 착과된 가지는 종자에서 생성된 지베렐린이 가지로 이동되어 꽃눈형성이 억제되므로 열매솎기를 가능한한 빨리 해서 단과지 내의 지베렐린 함량을 낮추어야 꽃눈형성이 잘 된다. 열매솎기가 늦으면 다음해를 위한 꽃눈 형성에 효과를 볼 수 없다.

만개시부터 1주 간격으로 단과지(短果枝) 상의 과실을 모두 열매솎기하여 꽃눈 착생율과 종자 중의 지베렐린량을 조사한 결과(Luckwill,L.C. 1970)를 보면, 꽃눈 착생율은 만개 5주 이후 적과한 경우에는 전년에 비해 적었고 만개 8주 이후 적과한 경우에는 꽃눈이 거의 착생되지 않았다. 종자에서 단과지로 이행되어 꽃눈 형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베렐린의 소장을 보면 꽃눈 착생율이 저하가 시작하는 만개 6주 후 경부터 많아져 8~10주 후에 최고에 달하였다. 그러므로 특히 꽃눈착생을 도모하기 위한 열매솎기는 빠를수록 효과가 크며, 늦어도 개화후 1개월 이내에 끝마쳐야 한다.

3. 수체관리와 꽃눈 형성

가지가 번무하여 햇빛이 수관내에 들어오기 어려울 정도로 영양생장이 왕성한 상태에서는 꽃눈이 착생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나무에서는 좋은 과실을 수확하기도 어렵다. 적당한 나무 세력으로서 새가지는 30cm 정도 자라고, 6월 하순~7월 상순에 가지의 신장이 정지되고 그후 여름철에도 새가지의 2차 생장이 적고 엽색이 약간 엷은 상태에서 꽃눈형성이 양호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무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에는 질소비료 시용 경감, 가지 유인, 환상박피, 단근처리 등을 실시하여 나무 세력을 억제시켜야 꽃눈분화가 양호해진다.

○ 질소질 비료의 감량

나무의 세력이 강하고 착과가 적은 나무는 전정을 약하게 하여 발아를 많게 하고 질소질 비료를 1~2년 시용하지 않거나 시용량을 줄이며 초생을 심어 초생과 양수분의 경합을 시켜 세력을 다소 약화시키는 것이 꽃눈 착생에 좋다.

○ 가지 유인(誘引)

가지의 분지각도에 따라 가지의 생육이 다르게 된다. 직립 또는 직립에 가까운 가지는 생육이 매우 왕성하나, 수평 또는 수평에 가까운 가지의 신장은 크지 않다. 가지의 수평유인은 가지선단의 정부우세성이 잃게 되어 유인후 몇주간 지베렐린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그 기간동안 신초신장이 감소하므로 꽃눈형성이 촉진된다. 가지 세력에 따라 6월 상중순 경에 적절하게 유인하여 가지의 신장량을 줄이고, 꽃눈형성 도모에 힘쓴다.

○ 환상박피(環狀剝皮)

환상박피를 하면 수세가 약화되고, 꽃눈형성이 양호해진다. 환상박피는 나무의 원줄기나 가지에 칼로 목질부에 이르도록 반지 모양으로 두 줄을 내어 박피하면 박피부 윗부위에서 합성된 동화양분이 내려가지 않아 그 가지가 충실해지고 꽃눈의 분화가 잘되며, 과실의 숙기도 촉진된다. 환상박피의 적기는 늦은 봄부터 꽃눈분화가 시작하기 전까지이다. 환상박피는 형성층이 잘 떨어지는 이른 여름(6월 상중순)에 실시하면 표피가 잘 제거되어 작업이 용이하다.

지나친 박피는 나무 세력을 쇠약하게 하여 오히려 피해를 주므로 폭 3~4mm 정도로 박피하든가 완전히 박피하지 않고 수피의 일부를 남기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 단근(斷根)

뿌리는 토양으로부터 수분과 질소, 인산, 가리 등의 영양소를 흡수하여 지상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뿌리의 일부를 자르면 수분 및 영양분의 흡수작용이 저하되고 나무 전체의 영양상태가 저하되는 동시에 꽃눈형성이 촉진된다.

단근처리는 생육 중에도 실시할 수는 있으나 심한 단근처리는 나무가 고사될 위험이 있으므로 처리시에는 단근 정도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가장 안전한 처리 시기는 이른 봄 뿌리가 활동하기 전이다.

○ 생장조절제의 이용

지베렐린의 생성을 억제하는 NAA 등의 생장억제물질을 처리하면 가지의 신장이 억제되고 꽃눈 착생이 양호해진다. 사이토카이닌의 일종인 벤질아데닌(BA)을 유목에 살포하면 곁가지가 발생하고 정아의 꽃눈 착생을 촉진한다.

○ 투광상태(透光상태) 개선

햇빛이 부족한 수관 내부는 과실의 착색 불량뿐만 아니라 심하면 가지가 가늘어지고 잎은 엷고 커지며 꽃눈이 분화되지 않는다. 여름철 맑은 날의 광도는 10만룩스 정도 되며, 사과잎은 약 4만룩스의 광도에서 포화점에 달하고 5,000룩스(직사 일광의 1/20) 정도 되면 광보상점(光補償點)에 이르게 된다. 광포화점 이하에서는 광도가 약할수록 물질생산이 감소하며 이상적인 생육 및 꽃눈분화에 불리하게 된다.

수관내부에 햇빛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강한 가지의 솎음전정 등 여름전정을 적절히 해주면 꽃눈형성이 잘된다. 그러나 여름전정은 과도하게 하면 2차생장을 유발하므로 수관내 햇빛이 잘 들어가도록 도장지 제거에 중점을 두어 과도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과실 비대와 함께 가지가 늘어지기 않도록 지주를 이용하여 햇빛이 잘 투과되게 가지를 받치거나 유인한다.

4. 맺는말

결실이 적은 해에는 재배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병충해에 의한 조기낙엽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제하고 결실이 적은 과원에서는 위에서 열거한 수체관리 방법을 검토하여 꽃눈형성 도모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다음해의 수량 확보를 위해 금년도에 확실하게 꽃눈을 준비한다는 신념으로 재배관리를 하여야 해거리 현상이 없이 매년 안전한 생산이 보장될 것이다.
출처 : 다락골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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