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담론

바닷가에서, 결혼 39주년!

[중산] 2021. 2. 1. 11:44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해변

 

바닷가에서

 

 

한적한 바닷가 백사장에

 

파도가 쉼 없이 들락날락

 

목마른 모래톱 생물에게

 

공기 한 모금 물 한 모금

 

윤기를 머금은 그 곳에

 

태양이 살며시 내려앉아

 

은빛 축제를 여는구나!  <중산>

 

 

 

 

 

 

결혼 39주년을 맞으며!

 

 

부부라는 이름이 가슴에

똬리를 틀고 수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긴 세월 울고 웃다가

마침내 지상의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별로 태어났다네.

 

그대 별 나의 별

 

마음도 쓰다듬고 보듬으면

별이 되어 빛난다는 걸

한 참 후에 알았지

 

넓은 은하계서 짝을 찾아

아름답게 나타난 행성들이

가까이서 수줍게 머문다.

 

별 셋 별 여섯

 

초롱초롱 생글생글 웃음 짓는

갓 태어난 새벽녘 샛별들이

개똥벌레 되어 날라 다닌다.

 

별 일곱 별 아홉

 

삶의 긴 여정에 쇠잔해진

오랜 별들은 머잖아 은하계로

소풍을 떠날 것이다

 

언제일지는 모르나 그날

그곳까지 별 빛 사다리를 놓아

아홉별을 나란히 걸쳐놓고 싶다.

 

2021. 1.31 <중산>

* 그대 별 나의 별 : 39주년의 부부의 별

행성인 두 아들 내외 별 : 별 셋 ~ 별 여섯(4명)

새벽녘 샛별(반딧불 별) : 손주 별 : 별 여섯 ~ 별 아홉(3명)

 

 

기장군 일광면 이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