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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

[중산] 2022. 6. 15. 00:04

감정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

 

1. 먼저 다 주고 진심이 안 통한다면서 혼자 아파하고 미워하지 말 것

- 진심인지 진심이 아닌지는 상대가 정하는 것이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내 마음을 받아 주지 못할 상대란 걸 몰랐던 내 잘못도 한몫할 것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더라도, 속상하다면 기억하자.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 마음을 진심으로 봐줄 사람’을 알아갈 눈이 생긴다는 거.

 

2. 뒷말은 사람의 본성일 뿐

- 당사자가 당장 눈앞에 없다면,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허물을 꺼내 이야기하는 게 사람이다. 뒷말을 한다 해서 상대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건 아닐 수 있다. 사사로운 뒷말에 실망한다느니 배신감을 느낀다느니 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 있어 가장 힘들게 사는 사람 중 한명이 되기 쉽다. 빈도와 정도가 심한 게 아니라면 그러려니 하자. ‘뒷말은 사람이 가진 본성’일 뿐.

 

3. 숨은 구석을 너무 파헤치려 하지 말자.

-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다른 면이 궁금하더라도 파헤치려 하지 말자. 꼭 연인 관계에서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취향이 있고, 과거가 있다. 선뜻 꺼내지 못하는 비밀을 억지로 들쑤시고 실망하는 것의 연속이라면 삶에서 원만히 사귈 사람, 단 한 명도 없다. 파헤친다는 것은 깊이 알아 가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자연스럽게 깊이 알아 가되, 억지로 깊이 알려고는 하지 말자.

 

4. 사람을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당신이 누군갈 믿어 주는 건 속 깊은 마음이겠지만, 믿으면서 한 편으로 상대를 변화시켜 함께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아주 오만한 생각에 불과하다. 사람은 내 마음대로 고칠 수 없고, 고쳐 쓸 수도 없다. 상대가 소중하다면 고치려고 안간힘 쓰기보다. 단점을 눈감아 주려고 노력할 것. 혹여 상대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면 놓아 줘라. 어차피 그 잘못, 다시 반복될 것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P285 중에서 극히 일부 발췌, 정영욱지음, 부크럼출판>

* 정영욱 : 주식회사 부크럼의 대표. 부크럼 출판사와 문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편지 할게요>,<나를 사랑하는 연습> 등이 있으며,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의 따스한 힐링 에세이가 있다.

 

송엽국

 

세계 문학 책갈피 속에서~!

 

“아내 장례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

“그게 뭐 잘못된 일이란 말이오? 적어도 음탕 속에는 자연에 뿌리를 박고 있는 공상에 지배되지 않은 그 어떤 지속적인 것이 있었지요. 마치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석탄불 같은 게 피 속에 불을 지르는 그런 작용을 합니다. 이것은 나이를 먹어도 끌 수 없는 불입니다. 그건 아주 위험한 병이지요.”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내 누이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요?”~

 

 

병적인 상태에서 꾸는 꿈은 이례적일 만큼 입체적이고 선명하며 또 현실과 굉장히 유사하다. 때때로 기괴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상황과 그 모든 것이 전개되는 과정은 너무나 그럴듯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 섬세하고 예기치 못한, 그러면서도 그 광경을 예술적으로 완성해 주기에 충분한 디테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설령 꿈을 꾼 자가 푸쉬킨이나 투르게네프 같은 예술가일지라도 생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런 꿈, 이런 병적인 꿈은 항상 오랫동안 기억되어, 인간의 교란되고 흥분한 조직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도스토예스키의 ‘죄와벌’에서-

 

 

“보고 싶어서 빨리 돌아왔소. 당신이 보고 싶어서.” “말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소. 난 곧 결혼할 생각이오. 나에겐 나를 도와줄 아내가 필요해요. 당신이 내 아내가 되어 줄 수 없을까, 테스?”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어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날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

“당신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이젠 승낙하는 거지? 영원히 내 곁에 있어 줄 거지?”

“네, 승낙하겠어요.” 그리고 테스는 눈물을 흘렸다. “왜 그래, 테스?”

“나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당신의 아내가 된다고 생각하니, 당신이 행복해 하는 것이 너무 기뻐서∙∙∙∙∙∙”

 

어느 때보다 더더욱 클래어에 대한 애정이 솟구친 테스는 클래어의 목에 매달려 그에게 열렬히 키스했다. 클래어는 한 여자가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사랑하는 남자에게 퍼붓는 키스가 어떤 것인가를 알았다.

“난 당신에게 진정으로 고백할 것이 있소, 테스.” 그가 그 말을 먼저 꺼낸 것이 테스에게는 마치 하느님의 도움처럼 느껴졌다. “당신은 날 용서하겠지?“”용서 할 게요. 무엇이든지. 어떠한 것이든.“

 

“고마워. 처음부터 모두 얘기할게. 아버진 나를 잃어버린 양으로 생각하지만 난 누구 못지않게 도덕을 존중하며 사는 사람이야. 난 결함 없는 사람을 숭배하고 비열한 사람을 증오해. 지금도 마찬가지야. 나는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이 믿는 자들의 본이 되도록‘ 올바른 삶을 살고 싶었어.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타락했을 때 그때 느끼는 절망과 후회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오.”

 

그는 런던에서 한때 회의와 번민에 시달려 방황하던 중 낯선 여자와 함께 이틀 동안 방탕한 생활에 빠졌던 일을 고백하였다. 그 후 두 번 다시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소. 깨끗한 마음으로 당신을 맞이하고 싶어 고백하는 거요. 날 용서하겠소?“

“엔젤, 당신이 고백했으니 나도 고백하겠어요. 내가 당신을 용서하듯 당신도 나를 용서해 주길 바래요.”

“어서 말해 봐요” “나의 고백은 당신의 고백보다 더한 고백이 될 거예요.”

 

테스는 전 남자를 알게 된 경위와 아이까지 출산하고 잃게 된 경위를 하나도 숨김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절망하듯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테스는 그에게로 다가가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무너지듯 그의 발아래 무릎을 꿇었다. “용서를 해주세요. 우리들의 사랑을 위해서라도! 난 당신을 용서했어요.” “당신은 나와 경우가 달라. 당신은 용서받을 수 없어.” ~    -토마스 하디, 테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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