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1/국내여행

가지산 눈꽃 산행!

[중산] 2023. 2. 10. 18:26

겨우내 소식 없다가 

입춘이 한참 지나서야 

눈 듬뿍 뿌려주었네. 

 

영영 소식없어 넋놓고

있었기에 간밤에 찾아 온

반가움은 감당이 안되었지.

 

하늘이 흰눈을 뿌릴 때마다

기쁨은 철없던 어릴 때나

나 늙어서도 매한가지.

 

발끝에 뽀드득 뽀드득 맞아

주던 그대 숨결소리

따스함에 이내 숨는구나.

 

이 또한 긴 인생여정에서

억만 겁 중 찰나지만

감동과 울림은 컸었다네. 

 

 

가지산은 1,241m이고 태백산맥의 끝자락에 딸린 산인다. 열남 알프스의 맏형인 이곳이 눈소식을 항상 맨 먼저 알려준다.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렸다기에 새벽부터 차를 몰고 석남사로 향했다. 배냇골 가는 길과 석남사 터널쪽에는 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다.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 제설차가 눈을 치운 후에야 차를 움직여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입구부터 올라 가는 길에는 발이 푹푹 빠져 산행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작년 춘삼월에 내린 눈구경 이후로  올해는 처음이다. 겨울철 기온이 비교적 높아 잔가지에 매달린 상고대는 드물었고 쌓인 눈은 이내 녹기 시작했다. 오전 일찌기에는 설경이 황홀할 정도였다.

 

이곳에서는 눈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눈구경은 아직도 유효하다. 작년에도 우수와 경칩이 지나고 춘분이 다 돼서야 진눈깨비를 듬뿍 뿌려주었다. 지상에는 비가 올지라도 밤기온이 낮으면 이곳 가지산에는 눈꽃을 피운다. 저 멀리 떨어진 덕유산이나 태백산까지 달려가지 않더라도 곁에 있는 가지산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끈기있게 바라본다면 기회는 찾아 올 것이다~!!  

 

 

도로 옆 설경, 쌓인 눈 무게에 가지가 축 처졌다!
온 산이 눈으로 덮혔다!
올라가는 계단 난간까지 눈이 차 올랐다~!
석남터널에서 1Km 정도 올라 온 상태! 가파른 오르막과 계단을 힘들게 올라 왔는데, 아직도 눈 속을 2.4Km 더 가야 한다!
석남사 터널 쪽 도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간간이 눈까지 내려 시야가 흐릴 정도다.
잔가지에 쌓인 눈을 떨면서 숲 사이로 길을 뚫고 나가야 한다!
나무가지가 감당 못할 만큼 눈을 떠 안고 있다! 날씨는 여전히 흐려 있다.
올라 가는 길을 새로 만들면서 발걸음을 떼야 했다.
눈이 거의 무릎까지 차 오른다, 눈을 헤치고 힘들게 걷다 보니 기온은 차지만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위로 올라 갈수록 적설량이 족히 40센티미터 이상은 돼 보인다!
위쪽은 안개이고 아랫쪽은 눈이다!
중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맨 오른쪽)
중봉에서~!
앞쪽 산은 가지산 중봉이다, 정상을 향해 올라 가면서 뒤돌아 중봉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저 멀리 영취산과 간월산이 보이는 거 같다!
폭설 산행이 정말 힘들었다! 정상 표지석에는 눈 성에와 고드름이 단단히 붙어 있다!

산행 시작 점에서 촬영!

 

산 정상 아래 중봉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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