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겨울 들판을 거닐며!

[중산] 2024. 2. 16. 07:19

 

순천 와온마을에서~!

 

 

인간관계가 너무 피곤하다는 사람들의 특징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심리학의 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에서 밀려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완전한 무시를 당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벌은 생각해 낼 수 없을 것이다.

 

말을 해도 대꾸도 안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신경도 쓰지 않고, 죽은 사람 취급을 한다면, 오래지 않아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어 하지 않나요?” 그렇다.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기본 욕구 중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라고 말했다.

 

그러나 늘 잘하고자 하는 노력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과하면 독이 된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그들의 사소한 반응까지 모두 신경 쓰느라 쉬이 피곤해진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는 타인에 대한 분노와 타인의 사랑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공허감에 시달리게 된다.

 

관계 사고란 사람들이 자신을 따돌리고는 뒤에서 쑥덕거리며 욕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 복도에서 몇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면 ‘혹시 저 사람 나 보고 웃는 건가’싶어 기분이 확 상하곤 한다.

 

이때 관계 사고는 열등감과 관련이 있다. 스스로 부족하고 모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분명 자신을 못났다고 생각할 거라 짐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정 욕구를 건강하게 채우는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 부딪혔을 때 “무슨 일이지? 뭔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자기 갈 길을 간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 자기 일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아주 이상한 일을 목격해도 3일정도 자나면 그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다. 그러니 만약 당연히 실수를 해도 그것을 두고두고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설사 누군가 당신에게 인상을 찌푸렸다고 해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그와 친하다면 그 이유를 물어보면 될 일이다. 그러나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신경을 꺼 버리고 그 에너지를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써 보라!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김혜남지음, 메이븐 출판> * 김혜남 : 1959년 서울 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국립정신병원에서 12년간 정신분석 정공 의로 일했다. 성균관대, 인제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 역임. 김혜남 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80만부 베스트셀러<서른 살이 심리학에 묻다>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당신과 나사이>,<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등의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어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이름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 허형만

 

 

영암 월출산

 

 

 

 

그대 다시 성큼성큼 흙길을 걸어온다,

폭풍 걷힌 산 아래로.

그 아름다움 다가오는 곳에

다시 사랑스런 꽃이 부풀어 오르고

새들의 노래 피어난다.

다시 그는 내 감각을 유혹한다.

이렇듯 부드럽게 피어나는 순수함 속에 있으면

내가 손님으로 온 이 땅이

내 것 같고, 사랑스런 고향 같다.

 

- 헤르만 헤세, 1907년

 

 

 

여수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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