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는 신문 인터뷰에서 러셀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행가 한비야 씨도 최근 내놓은 에세이집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누구나 한번 쯤은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첫머리에 소개했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보다는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어 왔던 두 사람이 이처럼 귀하게 생각하는 러셀을 읽는다면, 우리의 화두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도 더 깊어지고 넓어지지 않을까 한다. 더불어 앞서 읽었던 『행복코드』의 다소 산만한 메시지도 더 구체적으로 선명해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하지만 행복을 진정으로 정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행복은 행복을 정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쉽게 손에 쥔 행복은 십중팔구 헛된 행복일 가능성이 많다. 가짜 행복에 바보처럼 빠지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정복하기 위한 마음을 다잡는 데 러셀의 『행복의 정복』은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이다.
근본적인 행복은 무엇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 행복을 가져오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개인들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랑이며, 만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이런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것이며, 그 대가로 친절을 되돌려 받을 것이다.
행복은 과학 기술과 효율적 공정으로 대량생산되는 상품이 아니다. 인간과 사물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도리어 내 안에서 성장하게 되는 인격의 소산이다. 행복에 관해서는, 탐욕스러운 정복은 ‘상실’일 뿐 진정한 ‘정복’이 될 수 없다는 역설, 이 역설이야말로 러셀이 『행복의 정복』에서 말하고자 하는 ‘정복’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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