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준비할 때 아름답다
자본가는 자신이 일해서 번 돈을 완전히 탕진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자연스런 본성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의 원칙이 필요하다. 검약하려면 미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자제하고, 동물적인 본능보다 이성과 앞날에 대한 예측과 분별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에드워드 데니슨(Edward Denison, 영국의 성직자)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는 이성으로부터 부여받은 미래를 예측할 권리가 있는데, 이 권리에는 미래를 준비해야 할 의무가 따른다. 우리가 미래의 필요에 대비한다고 표현할 때, 그 말에는 미래에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검약이 미덕이라는 말에는 유비무환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 과거도 기억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만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벌어들인 것을 모두 써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끝까지 가난하며 궁핍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검약, 스스로 주인이 되는 길
사람이 현명하고 생각이 깊을수록 근검하고 소박하다. 현명한 사람은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과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불행에 미리 대비한다. 그는 자신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한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지만 저축하는 방법이나 쓰는 방법을 잘 모른다. 설령 저축을 잘할 수 있는 비결과 절약정신이 있어도 쓰는 데 필요한 지혜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일시적으로 쾌락에 대한 열광에 사로잡히면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그 즐거움에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다.
사실 젊은 시절에는 검약을 훈련하고 노년에는 수입을 초과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껏 쓸 수 있어야 한다. 젊은이에게는 창창한 미래가 있으므로 근검절약의 원칙을 훈련할 기회가 많지만, 노년이 되어 은퇴가 가까워지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은퇴가 가까워오는 아버지보다 소비하는 금액이나 소비하고픈 욕구가 크기 때문에 방종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아버지가 물려준 돈으로 인생을 시작하지만 아버지의 젊은 시절보다 더 많이 쓰다 머지않아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다. 그래도 끝없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사악한 수단과 불법적인 소득에 손을 뻗는다. 소크라테스는 가정을 가진 아버지들에게 근검한 이웃이나 자신이 번 돈을 최상의 이익이 나도록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을 모범으로 삼아 배우라고 충고했다. 검약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며, 실제로 보고 배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검약론,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 이은정 옮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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