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대의 핵심층은 ‘OX식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이므로 유연성이 없다. 이 세대는 리스크를 안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보통의 국가라면 한 세대 전의 사람이 버블에 실패했다면 그 경험을 배워 새로운 성공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거꾸로 위의 세대로부터 ‘리스크를 피하라’는 것만 배웠다.
인터넷 악영향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인터넷이 인간성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의존 상태에 빠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쇠퇴해 자기중심적인 인격이 형성되기 쉽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터넷이 지식의 쇠퇴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 같은 검색엔진의 탄생에 의해 본래 지적인 작업의 하나인 ‘문장을 쓴다’라는 것조차 깊이 생각하는 일 없이 구글에서 카피로 끝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그 영향으로 생각하는 행위를 하지 않게 되며 지식이 단편적인 것이 된다.
플러스를 끌어내는 것도, 마이너스를 끌어내는 것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에게 달렸다. 인터넷의 폐해는 무한하지만 인터넷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러나 그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간이 바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인터넷 사회는 종래의 리얼 세계에서의 검색과 비교하면 매우 빠르고 효율이 좋다. 인터넷에는 인류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정보와 지식이 매우 많은 양으로 존재한다. 그것을 앉은 채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어프로치만 틀리지 않는다면 편리하다는 사실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시간을 이번에는 전부 사고(생각하는 일)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인간은 점점 현명해진다는 전혀 반대의 결론이 나온다.
예를 들어 집단 지식의 중요한 툴인 위키피디아(wikipedia,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의 온라인 백과사전.)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은 사전조차 인간이 혼자 만들어내는 시대가 아니다. 한 두 사람의 전문가가 일생을 들여 사전 한 권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게다가 인터넷에는 큰 메리트가 있다. 틀린 것이 있으면 바로 정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악한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도적인 수정도 행해진다. 그러나 시대와 함께 그러한 문제도 개선되어 간다. 그것이 집단의 지혜이다. 이것이 위키피디아의 특징이며 인터넷에서 이것이 가능하다면 리얼사회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향후 회사 경영도 점점 위키피디아적이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향후 모든 분야의 시스템 구축은 위키적이 될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역으로 집단지식을 믿지 않으면 오늘날 세계에서는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의 쇠퇴“에서 일부 요약발췌, 오마에 겐이치 지음, 말글빛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