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에 의지하는 것, 혹은 재산을 보호해주는 정부에 의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오랜 세월 자기 자신에게서 눈을 돌려 외부의 사물만을 바라보았고, 그 결과 교회와 학교, 사회제도를 재산의 보호자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조직들에 대한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도 그것을 곧 자신의 재산에 대한 공격으로 느끼는 탓이다.
세상 사람들은 인격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상대방의 가치를 평가한다. 하지만 교양 있는 사람은 자신의 본성을 가장 존중하므로 재산을 부끄럽게 여긴다. 특히 재산이 우연히 자기 손에 들어온 경우, 즉 상속, 증여, 범죄 등으로 자기 것이 된 경우에는 자신의 소유물을 혐오하고,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재산은 자기에게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며, 어쩌다 보니 혁명이나 강도에게 빼앗기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인격은 언제나 필요에 따라 획득된다. 그것은 말하자면 살아 있는 재산이다. 살아 있는 재산인 인격은 지배자나 폭도, 혁명, 방화, 폭풍, 파산 등에 위협받지 않고, 그 사람이 호흡할 때마다 계속 새로워지면서 성장한다. 칼리프 알리는 말했다. “당신의 운명, 곧 당신 인생의 몫은 당신 자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명을 추구하는 것을 멈추고 마음을 가라앉히라.”
외부의 사물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우리는 집단에 속해서 노예처럼 비굴하게 숫자를 중시한다. 정당은 수없이 많은 집회를 연다. 그 집회에 참가한 젊은이는 모인 사람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에섹스대표단’, ‘뉴햄프셔의 민주당원’, ‘메인의 휘그당원’ 하고 새로운 함성이 울려 퍼질 때마다 젊은 애국자는 함께 모여 있는 수천 개의 팔과 눈을 통해 자신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개혁자들도 다르지 않다. 똑같은 방식으로 집회를 열고, 투표를 하고, 다수결로 결정한다.
그러나 친구여! 그렇게 해서는 신이 당신에게 들어가 머물러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와는 정확하게 반대되는 방식으로만 당신에게 임할 것이다. 외부의 지원을 모두 거부하고 홀로 설 때, 인간은 강해지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자신이 내건 깃발 아래 모여드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은 약해진다. 홀로 서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은 도시 하나보다 낫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아무것도 구하지 마라. 그러면 끝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당신은 유일하고 확고한 지주가 되어 주위의 모든 것들을 지탱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가치 있는 것을 자신의 외부에서 찾았기 때문에 약해지고 말았다는 사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주저없이 자신이 생각에 몸을 던지고, 곧장 바른길로 돌아가 우뚝 선 채 자신의 손과 발로 기적을 행한다. 두 발로 땅을 단단하게 딛고 있는 사람이 물구나무를 선 사람보다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자기신뢰”에서 일부 요약 발췌, 랠프 월도 에머슨 지음, 이팝나무>
<청미래 덩굴, 백합과의 낙엽 덩굴식물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열매는 명감 또는 망개라고 하는데 식용한다. 뿌리는 이뇨, 해독, 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관절염,요통,종기 등에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