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반생을 위하여!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나이 50이 된 때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습으로 나타나는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이미지나 흔적, 우리 자신의 처신도 중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가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또 그것을 결정하는 나이는 바로 오십대이다.
친구, 나의 자화상!
누구든지 자신의 친구들 -이른바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친구들- 을 살펴볼 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은, 그 사람들의 이면에는 지금껏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그리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그리움은 자기가 이제껏 노력해서 성취한 업적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 과는 거의 반대되는 곳을 향해 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업무로 고통스러워하는 의사는 하루 동안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보낼 수 있는 휴식을 꿈꾸고, 자기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 금전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금욕적이고 소박한 삶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오십 번째 생일을 계기로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공한 친구들이 한탄스럽게 내뱉는 불만을 배부른 소리라고 쉽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불만이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직업이나 사생활에서 얻는 개인적인 명망은 사회적인 지위나 금전적인 능력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친구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범할 수 있는 많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극을 받아야 하며, 때로는 경고를 받기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은 어떤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상과 실제의 모습이 꼭 들어맞고 있는가, 나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은 나에게서 무엇을 안타깝게 여기며, 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또 진실어린 대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후의 만족스러운 삶을 향한 행로에 이미 큰 걸음을 떼어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행동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터놓고 지내는 사람한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삶을 갉아먹는 경쟁심을 이겨낸 사람이다. 앞으로 남은 우리의 삶에서 경쟁심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젊어서 마구 흩트려 놓았던 삶의 모자이크 조각들을, 이제 전체에 들어맞도록 서서히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생에서 무슨 일을 시작할 때 가장 훌륭한 해답은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느냐?’인데, 오십 세가 넘은 우리는 이미 자신이 자신의 삶을 위해 이제부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고, 다만 ‘어떻게?’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떻게?’라는 이 물음에 진실한 마음과 끝없는 노력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인생의 끝에 가서 ‘만족’이라는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자 나이 50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에서 일부 요약 발췌, 홀거 라이너스 지음 / 김용현 옮김, 한스미디어 >
<주걱비비추, 잎은 뿌리에서 무더기로 나오며 밑으로 흘러서 잎자루의
날개처럼 되며 타원형이다. 잎이 주걱처럼 생겨서 주걱 비비추라고 하며, 어린잎은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