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대화
오십이 된 우리가, 자라는 젊은 세대와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어 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인식을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흔들리는 작은 배에 함께 탔고, 생존을 위해서 절대 그 배를 포기할 수 없는데, 배에서는 각자 맡은 일이 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 냉철한 사고가 적절히 발휘되어야만 배는 항해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런 경험은 모두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삶을 위협하는 상황일지라도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된다면, 그 배의 항해는 계속되어 원하는 항구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세대 사이의 대화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배에 탄 모든 사람이 선장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너무 빨리, 어떤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선장이 되고 싶어 하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런 일들은 폭동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확한 명령과 이성에 근거한 복종은, 인생이라는 험난한 바다를 헤쳐 나갈 유용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잔잔한 바다를 항해할 때는 명령과 복종보다는 대화가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심할 것은, 좋은 선장은 누구의 말이든지 경청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한 사회에서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나이인 오십이 넘으면 누구의 말이든지 경청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그 지혜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사회라는 배의 항해가 결정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남자 나이 50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에서 일부 요약 발췌, 홀거 라이너스 지음 / 김용현 옮김, 한스미디어 >
<얼레지 車前葉山慈姑, 가재무릇!>잎을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