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깐깐한 화장품!

[중산] 2010. 12. 22. 12:44

화장품 마케팅에 감춰진 제품 효능의 비밀: 귀를 솔깃하게 하는 과장된 선전문구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따져보면 실질적으로 효과가 좋은 제품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함유량으로 보면 효능을 보장하는 우수한 성분들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 혹은 0.01%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극히 미미하다. 히알루론산이 0.1%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정말 상당히 높은 함유량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떤 성분이 정말 피부에 필요한 것일까?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최상의 조건은 피부 수성 지질층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피부를 약속하는 화장품의 이상적인 성분 배합은 다음과 같다.

 

품질이 우수한 보형제 ㆍ효능을 발휘하는 활성 물질 ㆍ피부 깊숙이 좋은 성분을 전달하는 리포솜과 같은 매개체다. 보형제는 제품의 효능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한다. 피부의 수성 지질층이 좋은 성분으로 영양 공급을 잘 받고 있다면 피부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식물성 오일은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공급하는 일을 하며, 이것이 바로 식물성 오일의 큰 장점이다.

 

가장 효능이 좋은 보습제: 히알루론산은 각질 세포를 고정시키는 막을 형성하고, 수분을 붙잡아두어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매우 고가인 히알루론산은 아주 미량만을 사용해도 보습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배합량이 겨우 0.001%일 정도로 극소량일 경우에 얻는 효과는 아주 미미하여 단지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용일 뿐이다. 보습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피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저히 감소하므로 화장품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 콜라겐은 오래전부터 화장품 제조사의 광고를 통해서 과대평가된 성분으로 알려졌다.

 

피부조직이 대부분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 해도 콜라겐크림이 그 결합조직을 젊게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콜라겐 같은 분자들은 피부에 흡수될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매우 크다. 하이만 교수는 설령 콜라겐 분자가 피부에 흡수된다 해도 강력한 면역 체계가 작동하여 외부 이물질로 간주하여 파괴해버린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콜라겐은 피부를 탱탱하게 하거나 탄력 있게 만들지 못하고 단지 보습 작용만 할 뿐이다. 엘라스틴도 콜라겐처럼 스킨케어나 모발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알로에베라는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 식물성 보습제로 효과를 발휘한다.

 

 

2만 여 종류에 이르는 해조류는 새로운 성분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은 우수한 보습제며,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단백질의 주요 구성 물질인 아미노산은 세포의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미노산은 수분을 고정시키고 피부 천연 보습 인자의 형성에 관여한다. 알코올도 보습 작용이 우수한 성분이며 프로필렌글라이콜, 부틸렌클라이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판테놀은 비타민 B에 속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판토테닉산으로 변한다. 피부에 수분을 간직하는 기능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까닭에 판테놀은 아름답게 해주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판테놀은 건조한 민감성 피부에 보습 작용을 하는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눈을 아름답게 해주는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속눈썹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보호 장치다. 그러나 속눈썹과 눈을 아름답게 화장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과 반대로 가는 꼴이 된다. 아이섀도와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이물질이 눈 안에 들어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눈 화장을 할 때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이물질이 눈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 각질층을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를 자극하는 색소와 방부제

색조 화장품은 과도한 색소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ㆍ마스카라에는 많은 여성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니켈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반응은 검은 마스카라에 사용되는 산화철 때문이다. 천연 산화철은 쉽게 오염이 될뿐더러 합성 산화철도 100% 순도를 나타내지 않는다. 다양한 색상의 마스카라는 검은색 마스카라보다 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ㆍ아이섀도는 30%에 이르는 높은 비율의 색소를 함유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색소 함유비율을 보면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은 각각 5%와 8%에 이른다. 포름알데하이드 방출 물질이 포함된 방부제가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에 첨가되는 예가 많다. 이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리 비싼 크림도 노화과정을 되돌리진 못한다: 기만적인 허풍으로 귀를 솔깃하게 하는 효능을 장담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화장품 산업의 전통이다. 영양 크림, 피부 재생 촉진 화장품과 같은 표현은 프랑스에서는 불법이라고 판결이 났다. 요즘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성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제품을 치장하기 시작했다. 리프팅시스템, 젊음으로의 복귀, 외과적인 수술 없이 탄력 있는 얼굴 만들기와 같은 문구와 프로인, 바이오EPO, 안티에이지 분자 등과 같은 신비스러운 물질임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듣게 되면 여성 소비자들은 늙어가는 자신의 피부를 젊고 생기 넘치는 피부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이 설렌다.

 

그렇지만 이런 희망을 실현하는 데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터무니없는 효능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는 엄청난 가격을 지불하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세포는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피부는 건조해지고, 각질층은 두꺼워진다. 세포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피부는 점점 더 연약해진다. 아무리 비싼 크림이라도 이런 노화과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젊음과 생기를 되돌려줄 수 없다.

 

독일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내놓은 히알루론필러라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선전 문구를 보면 주름을 메워주는 이 크림은 주사를 맞지 않고도 피하 주입의 효과를 내는 원리를 응용한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원리를 응용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얼마나 재치 있는가! 이 문장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효과가 동일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

<“깐깐한 화장품 사용 설명서”에서 일부 요약발췌, 리타 슈티엔스 지음,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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