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주홍글씨

[중산] 2010. 12. 22. 12:43

남편보다 먼저 매사추세츠 베이 식민지의 보스턴에 와서 살던 유부녀헤스터 프린은 그 지역의 존경받는 목사 딤스데일과 사랑에 빠진다. 그 결과 을 낳고 일생 동안 간통 (Adultery)이라는 의미의 주홍글씨 A를 가슴에 달고 다니라는 판결을 받게 된다. 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밝히라는 주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비난과 고통을 홀로 감내하며 끝내 비밀을 지킨다. 그런데 실종된 줄 알았던 남편 칠링워스가 나타나고, 그는 신분을 감춘 채 헤스터와 딤스데일 사이를 오가며, 비밀을 캐내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홀로 비난을 감수하는 헤스터와 악의 화신처럼 변해가는 딤스데일 사이에서 날이 갈수록 양심의 가책 때문에 괴로워하는 목사 딤스데일은 마침내 사람들 앞에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마음먹는데….(요약)

 

 

유부녀 헤스터를 심판한 재판관들 역시 벌의 집행을 보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마을 유지들의 청에 딤스데일 목사는 헤스터에게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밝히라고 설득한다.

 

그대와 영혼을 나누었고 그리고 고통을 나누고 있는 그 남자의 이름을 대시오! 그에 대한 그릇된 동정이나 착한 마음씨로 침묵을 지켜서는 안되오! 그대가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이오? 그대의 침묵은 그로 하여금 죄를 저지른 위에 다시 위선을 더하도록 유혹, 아니, 강요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오.

 

헤스터는 젊은 목사의 깊은 눈을 들여다보았다.

 

너무 깊이 찍힌 낙인이어서 도저히 그 글자를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고뇌 외에 그분의 고통까지도 견디고 싶습니다.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를 밝히라는 칠링워스의 목소리에 이 아이에게는 지상의 아버지는 없다고 하며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감옥에서 환자와 의사의 신분으로 만난 칠링워스는 헤스터 앞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였다.

 

당신의 꽃봉오리 같은 젊음을 유혹해 늙은 나와 부자연스럽고 거짓된 관계를 맺게 했으니 내가 잘못이오. 우리에게 못할 짓을 한 그 작자가 도대체 누구요? 대답을 못한다고? 그렇다면 난 책에서 진리를 찾듯, 연금술에서 금을 찾듯이 그 사내를 찾아내겠소. 그놈은 결국 내 것이 될 거요.

 

그러면서 늙은 의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 것을 다짐한다.

 

당신이 애인의 비밀을 지키듯 내 비밀도 지켜주시오! 이 땅에 나를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소. 여기에 나와 가장 긴밀한 유대로 연결된 남자와 여자와 그리고 아이가 있기 때문이오. 헤스터 프린! 내 고향은 당신과 그 사람이 있는 곳이오. 나의 주문을 어기지 마오!

 

 

그이와의 약속을 지키듯 당신과의 약속도 지키겠어요!

 

형기를 마친 헤스터는 마을 외곽의 오두막에 자리잡고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갔다. 다른 곳으로도 떠날 수 있었지만 이 땅에는 그가 살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이 땅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 형벌은 이곳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으로써 치욕의 고통이 그녀의 영혼을 씻어주고 또 다른 순결을 가져다주리라고 믿었다.

 

엄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닌 헤스터의 딸 펄은 진주라는 단어를 연상케 하는, 헤스터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서 얻은 유일한 보물이라는 뜻이었다. 엄마가 상상력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치장해준 옷을 입은 이 아이는 진주가 아닌 루비를 연상시키는 아주 예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주었다.

 

항상 혼자 놀아야 했던 이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유심히 본 것은 엄마의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였다. 들에서 꺾은 꽃을 가슴에 달린 글자에 던지면서 노는 펄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들여다보고 헤스터는 슬퍼하였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이 아직도 나의 아버지라면 도대체 이 아이는 무엇입니까?

 

스스로 미궁 속에 빠진 헤스터는 그 의문을 해결하지 못했다.

 

펄의 아버지를 알아내려다 실패한 이웃들은 이 아이의 남다른 성질을 보고는, 필시 악마의 자식일 거라고 수군거렸다. 이 어린아이가 제멋대로 자란다고 생각한 이웃사람들은 헤스터에게서 떼어놓아, 신심이 깊은 교구민이 양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벨링엄 지사댁에 윌슨 목사, 딤스데일 그리고 이 젊은 목사의 주치의인 칠링워스가 펄의 양육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모였다. 대외적으로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던 헤스터는 여기에서만큼은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내게서 빼앗아간 모든 것의 보상으로 이 애를 주셨습니다. 이 아이는 저의 행복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고통입니다. 또 벌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는 저를 벌주는 힘이 백만 배나 큽니다. 죽는 일이 있어도 이 애를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딤스데일 목사님은 과거의 제 목사님이었고 제 영혼을 책임지셨던 분입니다. 그러니 저를 위해 말씀 좀 해주세요. 어머니로서의 권리가 무엇인지, 어린애와 주홍글씨밖에 남지 않은 마음이 얼마나 강해지는지, 목사님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난 이 애를 뺏기지 않을 거예요! 제 청을 꼭 들어주세요!

 

 

수척해보이는 목사는 검은 눈 깊숙이 괴로움을 담고, 그러나 헤스터를 위해 힘차고 또렷한 목소리로 변호해주었다.

 

아비의 죄악과 어미의 수치 사이에서 태어난 저 애는 어머니에게 여러모로 감화를 주기 위해 하나님 손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저 애는 어머니의 축복을 위해 온 것입니다. 또 아이 어머니 자신이 설명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죄를 벌하기 위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가슴을 찌르는 고통이며 가시가 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저 여인은 아이를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기적을 엄숙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 죄지은 어머니는 죄지은 아버지보다 행복합니다. 이 모녀를 신의 섭리가 처리하신 대로 놔두도록 합시다!

 

 

딤스데일의 도움으로 헤스터는 펄을 빼앗기지 않게 되었다.

 

한편 로저 칠링워스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지식과 의술을 이용하여 건강이 점점 악화되어가는 딤스데일 곁에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뚜렷한 이유 없이 나빠져가는 목사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배려로 목사의 주치의가 된다.

 

7년 동안 수녀처럼 봉사의 삶을 살아온 그녀를 마을 사람들은 우리의 헤스터라며 자랑스러워한다. 이제 그녀 가슴에 달린 간음을 뜻하던 A는 능력 있는 Able'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마을의 재판관들은 그녀가 A자를 달지 않아도 된다는 논의를 하였으나 헤스터는 그것은 관리들이 마음대로 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고 거부하였다.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7년을 살아온 동안 마을사람들이 보는 헤스터의 모습이 그녀의 전부는 아니었다. 사회의 규범은 그녀의 법이 아니었다. 이제 그녀는 칠링워스의 손에서 딤스데일 목사를 구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헤스터, 9년 전의 나를 기억하오? 나는 평생을 학구적이고 사색적으로 살아왔지. 나만큼 행복한 인생도 없었지. 그런 나를 기억하시오? 당신은 나를 냉정한 사람으로 생각했겠지만 나는 욕심 없고, 친절하며, 공정한 사람이었어.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지금의 내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이미 얘기한 바 있소. 악마란 말이오! 누가 이렇게 만들었소?

 

저도 그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당신은 충분히 복수했어요. 그분도 이제는 당신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당신과의 비밀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분께 해독과 파멸을 안겨주는 빚을 졌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아야겠습니다. 당신에게 비루하게 바라고 싶지는 않아요. 누구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증오심을 청산하고 다시 한 번 인간답게 되어주세요. 당신 자신을 위해서.

 

 

입 닥쳐, 헤스터! 내겐 용서할 힘이 없소! 당신이 말한 그런 힘이 내게는 없단 말이오. 당신이 첫발을 그릇되게 내디뎠기 때문에 악의 씨를 뿌려놓은 것이오! 이것이 우리의 타고난 운명이오. 시커먼 악의 꽃이 피려면 피게 놔두시오!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고 그 사람은 당신 마음대로 하시오.

 

 

옛 남편의 정체를 딤스데일 목사에게 알리겠다고 결심한 헤스터는 인디언들 사이에서 설교하던 엘리어트 사도를 만나고 돌아오는 목사와 숲속에서 조우한다.

 

헤스터, 헤스터 프린! 정말 당신이오? 살아 있는 당신이오?

 

그럼요, 살아 있고 말고요! 지난 7년 동안 살아 있던 것처럼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아서 딤스데일, 당신이야말로 정말 살아 있나요?

 

 

숲속에서 만난 그들은 상대방을 유령처럼 두려워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헤스터는 괴로워하는 딤스데일에게 당신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뼈저리게 뉘우쳤다고 위로하지만 그녀의 말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내가 진정으로 회개했다면 벌써 오래 전에 이 위선적인 목사직을 떠났을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최후의 심판을 받듯 나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냈든가. 가슴에 주홍글씨를 달고 다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오. 나의 주홍글씨는 남모르게 불타고 있소! 지금은 모두가 거짓이고 모두가 공허요! 모두가 죽음뿐이오! 친구 한 사람이라도 있어 내가 가장 비열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면 차라리 내 영혼이 살아날 수 있을 텐데!

 

 

당신이 원하시는 친구, 그 죄의 공범자로 저를 택해주세요! 그런데 딤스데일 당신은 지금 원수와 한집에 살고 있어요.

 

, 헤스터, 그게 무슨 소리요? 당신은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오! 그 수치! 그 창피! 병들고 죄 많은 가슴을 바로 그 사람 앞에 드러내놓다니! 당신을 용서할 수 없소!

 

 

 

헤스터는 가슴 위의 주홍글씨를 떼고 머리의 모자를 벗었다. 숱 많은 머리가 어깨 위를 타고 흘러내렸다.

당신은 펄을 아실 거예요. 우리 둘의 귀여운 펄 말이에요!

 

그 애가 나를 좋아할까?

 

주저하는 딤스데일에게 헤스터는 그 아이가 자기를 사랑하니 그도 역시 사랑할 거라며 개울 건너에 있는 아이를 불렀다. 그러나 펄은 너무나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더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라면서 가까이 오려 하지 않았다.

 

펄은 이렇게 묻는다.

 

 

저분이 우리를 사랑해요? 우리들과 손을 잡고 시내로 가주신대요?

 

당황한 딤스데일은 키스를 해주면 아이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 해서 허리를 굽혀 펄의 이마에 키스한다. 하지만 펄은 엄마를 뿌리치고 시냇가로 달려가 이마를 씻어버렸다. 펄은 엄마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개울 건너에서 고집을 부리다 헤스터가 다시 모자를 쓰고 주홍글씨를 단 뒤 딤스데일이 떠나자 그제서야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

 

헤스터와 만나고 돌아온 목사는 전에 없이 원기가 솟았고 사상과 감정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숲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불경스런 말들을 지껄이는 환영에 사로잡혔다. 그는 길에 서서 마음속으로 내가 미친 것일까? 아니면 악마의 수중에 넘어가버린 것일까? 숲속에서 악마와 계약하고 피로 서명했는가? 라고 외쳤다. 타락한 목사! 그는 바로 이런 계약을 맺은 것이다. 행복한 꿈의 유혹을 받아 죄악에 굴복하자 이 죄악의 독소는 체내로 퍼져갔다.

 

 

집에 돌아온 목사는 예전과는 달리 왕성한 식욕으로 식사를 하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설교가 될지도 모르는 선거축하 설교 원고를 다시 쓰기 시작해 밤을 꼬박 새워 원고를 완성하였다.

 

 

목사는 헤스터의 어깨에 의지해 펄의 손을 잡고 형대 위로 올라갔다. 이 세 사람이 주연한 죄악과 비애의 연극에 자기도 충분히 관련되어 등장할 권리가 있다는 듯 그 뒤를 칠링워스도 따라 올라갔다.

 

 

나를 사랑해주셨던 여러분! 7년 전 이 여인과 함께 섰어야 할 자리에 마침내 나는 섰습니다. 헤스터가 달고 있는 주홍글씨를 보십시오. 이 글자는 이 여인 주변에 몸서리나는 빛과 무서운 혐오의 감정을 자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저의 죄악과 불명예의 낙인에 대해서는 몸서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임종의 마당에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헤스터의 주홍글씨는 저의 가슴에 있는 표적에 비하면 한낮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보십시오! 이 무서운 증거를!

 

죽을 힘을 다하여 목사가 앞가슴을 열자 표적이 나타났고 공포에 질린 군중의 시선이 이 무서운 표적 위에 집중되었다. 헤스터는 쓰러진 목사를 일으켜 자기 가슴에 안았다.

 

 

기어이 나에게서 도망쳤구나! 도망쳤구나!

 

칠링워스는 허탈하게 주저앉았다.

 

칠링워스, 하나님이 당신을 용서하기 바라오! 나의 귀여운 펄, 이제 내게 키스해주겠니?

 

펄은 아버지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 비극적인 장면이 어린애에게 인정을 움트게 한 것이다. 펄이 아버지의 볼에 흘린 눈물은 인간다운 기쁨과 슬픔 사이에 성장한 자신은, 세상을 상대로 싸우려들지 않는 정숙한 여인이 되겠다는 맹세의 눈물이었다.

 

헤스터, 잘 있어요!

 

목사는 작별의 말을 했다.

 

이제 영영 못 뵙는 것입니까?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없을까요? 이 모든 고통으로서 우리는 죄값을 치렀습니다! 영원의 나라에 무엇이 보이는지 말씀해주세요!

 

 

, 헤스터, 쉬! 하느님은 내게 고통을 주심으로써 그 자비심을 증명하셨소. 불타는 고통의 상처를 내게 보내줌으로써, 저기 있는 저 늙은이를 보내 나를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게 불명예를 짊어지고 죽게 함으로써, 자비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런 고통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나는 영원히 길을 잃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숨을 거두었다.

 

며칠 뒤 목사의 고백과 죽음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기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에게서는 구구한 설이 돌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사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보았다고 했지만 존경받을 만한 목격자들의 얘기는 달랐다. 하나님의 무한한 순결에 비하면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강력하고도 슬픈 교훈을 남겨주기 위해 목사가 자신의 죽음을 우화로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목사가 죽은 후, 칠링워스는 삶의 원천이던 복수 대상이 사라졌으므로 뿌리뽑힌 잡초처럼 시들어버렸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 있는 상당한 재산을 펄에게 남겨주어 어린 펄은 신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속자가 되었다. 의사가 죽은 지 얼마 후 헤스터와 펄은 신세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헤스터는 자유의사에 의해 그 표적을 다시 달았고 이제 주홍글씨는 사람들의 멸시와 괴로움을 자아내는 표적이 아니라 오히려 슬퍼하고 두려우면서도 존경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상징이 되었다. 고난을 이겨낸 헤스터는 상처입은 여자들을 위로하고 힘닿는 데까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움푹 팬 무덤 곁에 새로운 무덤 하나가 생겼다. 두 무덤 사이에 약간의 간격은 있었지만 두 무덤 공동으로 비석 하나가 서 있었는데, 비명은 이러했다.

 

검은 바탕 위에 주홍색 A자’<“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일부 요약 발췌, 나사니엘 호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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