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이익이나 행복을 해치지 않는 한,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관계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자유를 허용하고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 자유로운 선택 속에서 발현된 개성이야말로 인간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도 발전시키는 중요한 가치이다.
자기의 의견을 실행할 수 있는 자유라는 것은 자기자신이 책임지는 한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 의견을 자기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 자유를 말한다. 인류가 불완전한 존재인 한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이 유익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생활을 경험하는 것도 역시 유익하다. 다른 사람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여러 가지 성격에 대해서 자유로운 활동의 여지를 부여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활양식을 경험해 보려고 하는 경우에 그로 하여금 그것을 경험케 하여 그 상이한 생활양식의 가치를 실제로 증명케 하는 것이 모두 유익하다.
모든 인간이 끊임없이 노력을 해 가야하고, 특히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목표는, ‘능력과 발전이 있는 개성’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자유와 환경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이 두 조건이 결합됨으로써 개성의 활력과 풍부한 다양성이 생겨나게 되며, 이것이 독창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각, 판단, 식별, 감정, 정신활동, 도덕적 선택 등 인간의 모든 능력은 스스로 선택이라는 행위를 할 때에만 훈련되는 것이다.
육체적 능력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도덕적 능력도 사용되어짐으로써 비로소 향상되는 것이다. 단지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자기도 그렇게 한다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모든 능력이 조금도 훈련되지 않는다. 자기의 생활설계를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이야말로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직 개성의 육성만이 발달된 인간을 낳게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인간 사회의 상태란 인간 자신을 될 수 있는 대로 최선의 것에 접근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저해하는 상태야말로 행복에 대한 최악의 방해가 되는 것이다. 일체의 현명한 일이나 고상한 일은 모두 개인에 의해서 창시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천재적인 영웅숭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순전히 보통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지는 대중사회에서는 대중적 의견의 우세를 견제하고 교정할 탁월한 사람들의 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는 특히 일반 대중들의 의견이나 관습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적 공헌이 된다. 여론의 압제는 특이한 행위를 하는 것도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데, 바로 이 때문에 그런 압제를 타파하기 위하여 개성적인 행위가 필요한 것이다. 인간의 진보는 습관의 압제를 타파하는 데서 원동력을 얻는다.
<“자유론 on Liberty”에서 일부 요약 발췌, 존 스튜어트 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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