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의 메커니즘
알면서도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예가 ‘과식’이다. 내가 생각하는 요주의 음식에는 ‘단 음식’, ‘스낵과자’, ‘진미(珍味)’ 세 가지다. 인간이 진화해온 자연계에서 가장 단 음식이라 하면 과일이다. 그러나 가령 달콤한 소를 넣어 만든 만두를 먹고 나서 과일을 먹으면 그리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컨대 인간이 만들어 낸 단맛은 자연의 것을 능가한다고 할 수 있다. 밥을 잔뜩 먹어 배가 부른데도 디저트가 나오면 희한하게 또 입에 들어간다. 이는 희한하다기보다 사실 위험한 것이다. 그렇다. 단맛은 인간의 만복감을 교란시켜 초인지에 이상을 초래한다.
스낵과자처럼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도 위험하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라는 말처럼 인간의 미각, 후각 등을 연구한 끝에 만들어낸 맛의 보상은 강력하다. 나도 스낵과자를 사면 도저히 멈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 봉지를 다 먹게 된다. 또한 ‘진미’라고 하는 것도 위험하다. 진미에는 독특한 맛과 자극을 지닌 것이 적지 않은데 이것이 초인지를 교란시킨다. 이러한 구조는 ‘효소 유도’라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가령 반복해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늘어나 조금만 마셔도 알코올을 금방 분해하기 때문에 좀처럼 취하지 않게 된다. 식품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단 음식이든, 스낵과자든, 진미든 반복해서 먹을수록 점점 같은 양으로는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한다. 그 때문에 양이 늘어난다. 그와 동시에 인간이 본래 먹어왔던 자연식품의 감칠맛은 점차 느낄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먹어온 맛과 양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여기에서도 실낙원 가설과 똑같은 구조를 볼 수 있다. <“이중세뇌 二重洗腦”에서 일부 요약 발췌, 이소무라 다케시 지음,더숲>
<층 꽃 나 무>
한국(전남,경남),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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