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와 줄기세포 논란
도덕적·종교적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낙태와 배아줄기세포 연구 문제다.
어떤 사람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낙태는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가에 대한 도덕적, 신학적 논쟁에서 법은 어느 쪽도 편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중립을 지키고 여성 스스로 낙태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줄기세포 연구 논란도 마찬가지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의학적 전망이야 어떻든 간에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는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 중 다수는 인간은 잉태된 수간부터 생명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에, 초기 배아를 파괴하는 행위가 사실상 아이를 살해하는 행위라고 본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 연구로 당뇨병, 파킨슨병, 척수 손상 등을 치료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의학적 혜택을 거론한다. 그러면서 과학은 종교적, 이념적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낙태 논쟁처럼, 배아줄기세포 연구 허용 문제도 어느 순간부터 인간인가에 대한 도덕적, 종교적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두 경우 모두 중립은 불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행위가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가, 아닌가가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댈이 지은 정치 철학서이며 저자가 1980년부터 진행한 '정의'(Justice) 수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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