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겸양에만 의지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 없다. 원하는 대로 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자연법칙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만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힘은 기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힘보다 훨씬 크고 확실하다. 신이 호의를 가지고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일지 아닐지는 결코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더구나 기도의 힘은 뚜렷한 한계가 있다.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경건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러나 과학의 힘은 이처럼 뚜렷한 한계가 없다. 예전에는 믿음으로 산을 없앨 수 있다는 말들을 흔히 했다. 요즘에는 핵폭탄으로 산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을 흔히 들을 뿐 아니라 누구나 그 이야기를 믿는다.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에서 극히일부 요약발췌, 버트런드 러셀 지음, 비아북, 엮은이 로버트 E. 에그너, 역자 이순희님 >
<복사꽃>